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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단발머리 그녀 1

노바디 (202.♡.44.92) 0 2005 0 0 2019.01.20

갈색 단발머리 그녀 1   

 

잘 빠진 다리에 빨간색 하이힐을 신은 그녀의 뒤태에 침을 꿀꺽 삼킨다. 관능적인 그녀의 뒷모습에 홀려 나도 모르게 그녀를 뒤따라가고 있다. 또각거리는 구두 소리마저 나를 흥분 시킨다. 건널목에 멈춰 선 그녀 옆에 서서 그녀의 옆 모습을 훔쳐보았다. 갈색 단발머리에 하얀 피부, 과하지 않은 눈 화장, 오뚝 솟은 코, 도발적인 붉은 립스틱까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갈색 단발머리 그녀 1
 

나의 시선을 느꼈는지 그녀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면서 살짝 웃었다. 깜짝 놀라 황급히 그녀의 시선을 피해버렸다. 이 내 신호등이 파란색으로 바뀌고 그녀는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내 얼굴에 뭐 묻었나 왜 웃었지? 어쩌지 말을 걸어봐야 하나?'

 

그녀를 따라 걸으면서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A.말을 걸어본다. 수락하면 커피를 마시거나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진행해본다. B.말을 걸어본다. 거절하면 그냥 멋지게 죄송하다고 하고 내 갈 길 간다. C.무작정 어깨동무를 하며 신체접촉을 시도한다. 경찰서에 끌려간다. 아 이건 아냐. 모 아니면 도! 그녀에게 말을 걸어보기로 하고 그녀의 옆으로 빠르게 다가갔다.

 

"잠시만요. 혹시 지금 시간 되시나요? 이렇게 아름다운 분을 그냥 보내드리면 제가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요"

 

내가 꺼낸 말이지만 손발이 정말 오그라든다. 내 말에 그녀는 아까처럼 입꼬리를 올리며 재미있다는 듯 날 쳐다본다. 웃는 모습도 정말 관능적이고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제대로 콩깍지가 씌웠나 보다. 이 내 그녀의 붉은 입술이 열리고 청아한 목소리가 내 귓가에 울려 퍼진다.

 

"죄송한데 제가 지금 선약이 있어서요."

 

'역시 내가 그럼 그렇지 뭐.'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며 민망함에 고개를 푹 숙였다.

 

"근데 금방 약속 끝나면 시간이 빌 거 같은데 어떻게 연락처 드릴까요?"

 

'응? 뭐지 이거 꿈인가?'

 

그녀의 말에 넋 놓다가 이윽고 정신을 차려 과격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010-0000-0000 난희라고 해요 그쪽은?"

 

그녀의 전화번호로 바로 연락을 하고 그녀의 전화가 울리는 걸 확인하고는 내 이름을 밝힌다.

 

"강성이라고 합니다. 연락 기다리면서 이 앞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며 기다리고 있을게요."

 

커피숍을 바라보며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그녀는 약속 장소로 발걸음을 옮기고 내 시야에서 그녀가 사라지기 전까지. 그녀의 뒤태를 또 감상하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며 내 볼을 꼬집어본다. 날아갈 듯한 기분에 아픔도 잊었는지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커피숍에 들어가 시간을 확인해본다. 저녁 7시 10분.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커피 한 모금에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켜본다. 40분쯤 지났을까 그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다.


 

 

갈색 단발머리 그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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