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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의선-21부

배달맨 (108.♡.226.175) 0 4306 0 0 2018.12.04

상념의선-21부 

 

" ......... "

" 할 얘기가 뭐야...... "

얼마동안 보지못해던 민정의 얼굴이 꽤나 수척해진 모습이자 민우는 그런 선영의 모습

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자 선영이 그런 민우에게 답답한듯 말을 

건냈다.

" 선영아........ "

" ......... "

" 난 말야.... 오래전부터.... 내 맘속에 담아둔 사람이 있었다... "

" ......... "

결심을 한듯 민우가 입을열며 말을 시작하자 처음부터 나온 민우의 말에 선영이 또다

시 무너지는 자신의 가슴을 느끼며 밀려드는 설움을 애써 참으려는듯 자신의 무릎위에

 놓여있는 두 손을 움켜쥐었다.

" 오랜 시간 그 사람만을 생각하며... 오로지 그 사람만을 바라보며 지끔껏 살아왔다.

.. "

" .......... "

" 이런 나에게.. 너의 마음은 정말 고맙다... 하지만.... 난 너의 마음을 받아줄수가 

없다... "

" .......... "

" 선영아.. 우리 그냥 좋은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다... "

" 친구...... "

" 그래.. 넌.. 나한테 정말 좋은 친구였어... 선영아.... "

" 친구로 지내자고..... 좋은 친구로...... "

" ........... "

선영이 목밑까지 치밀어 오르는 슬픔에 목이 메여 오는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잇지 

못하지 민우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런 선영을 바라보았다.

 

" 그래.. 너한테.. 난... 언제나 좋은 친구로만 남아 있어야 되는거구나..... "

" 선영아....... "

" 하나만 물을께.... "

" .......... "

" 그래서 지금 그 여자와 사랑을 하고있는거니.... "

" .......... "

선영의 갑작스런 질문에 민우는 자신의 형수인 민정을 떠올리며 대답을 하지 못했다.

" 왜.. 말못해.... 그런거야.. 지금 서로 사랑하고 있는거니..... "

" 그래...... "

" .......... "

다그치듯 되묻는 자신의 말에 민우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을 하자 선영은 그동안 애써 

참아왔던 눈물이 자신의 뺨을타고 흘러 내리는것을 느꼈다.

 

" 그러니까.. 선영아.... "

" 됐어.. 그만해.... "

" .......... "

"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만하라고.... "

선영이 고개를 흔들며 또다시 무언가를 말하려하는 민우를 가로 막았다.

" .......... "

" .......... "

그렇게 선영이 민우의 말을 막은뒤 민정이 고개를 숙여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자 민우

는 그런 선영을 물끄러미 바라본체 아무말없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선영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 네가 원하는 대로 친구로 남아있으면 되는거지.. 그렇게만 하면 너도 날 예전처럼 

친구로 대해줄수 있다는거지... "

" .......... "

" 왜.. 대답을 안해... 그것도 안되는거야.... "

" 아냐... 그렇게할까.... "

" ......... "

선영의 말에 민우가 머뭇거리며 말을하자 그런 민우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선영이 다시

 입을 열었다.

 

" 미안해... 널 힘들게해서.... "

" 선영아...... "

" 그래.. 노력할께.... 네 친구로 남을수 있도록 노력할께..... "

" .......... "

" 됐지.. 이제... 그럼 나갈께.. 지혜랑 약속이 있어... "

" .......... "

선영이 애써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 말을 건낸뒤 자리에서 일어나자 민우가 자

리에서 일어나 선영을 따라 나서려했다.

" 아냐.. 나 먼저 나갈께... 넌 뒤에나와.... "

" .......... "

" 계산은 내가할께... "

" 선영아.... "

" 안녕.. 학교에서봐.... "

일서는 자신을 만류하며 민정이 계산서를 집어들고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고 걸음을

 옮기자 그런 선영을 민우가 자리에서 일어난체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상념의선-21부

[ 넌.. 나한테.. 좋은 친구였어..... ]
선영은 거리를 걸으며 자신의 머릿속을 맴도는 자신에게 했던 민우의 말을 떠올리며 
혼자 되뇌였다.
" 그래.. 너어게 난 친구일뿐이겠지.... 좋은 친구... 그래.. 그래줄께.. 네가 그걸 
원한다면.. 그대로 해줄께.............. ........... 사랑하는 네가 원하는 거니까..
... "
그렇게 선영은 조금전 민우와 약속했던 말들을 혼자 되씹으며 스쳐지나 가는 사람들의
 무리속을 마치 넋을 잃은 사람처럼 걸어가고 있었다.
 
 
" 글이란 것은.... 단순히 문자의 조합만을 나열한 것이 아닙니다.. 글이란 서로 다른
뜻이나 비슷한 뜻을 내포한 단어들을 어떠한 규칙에 의해서 일정하게 나열함으로써 인
간의 사고를 강변하는 기다란 또하나의 복잡한 단어를 만들어가는 행위입니다.. 따라
서........ "
 
민우는 강단에서 강의를 하고있는 교수의 강의를 한귀로 흘리면서 비어있는 자신의 옆
자리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얼마전부터 자신의 강의 시간에 보이지 않는 선영의 모
습... 민우는 그렇게 자신의 강의 시간을 의식적으로 피하고있는 선영을 떠올리며 늘 
언제나 자신의 옆에서 선영이 강의를 듣고 있었음을 기억해 냈다. 
" ......... "
그렇게 자신의 곁에서 늘 맴돌던 선영의 존재를 비로써 느끼며 민우는 비어버린 자신
의 옆자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가슴속을 스쳐지나가는 알수없는 허전함을 떠올리며 
언제나 환한 모습으로 웃고있던 선영을 잠시 떠올렸다.
 
 
 
" 어디보자... 유란이 얼마나 컸나볼까.... 이리온.... "
" 정말 하루게 다르게 크는것 같아요... "
민우의 아버지가 유란이를 안아보던 민우의 어머니로 부터 넘겨 받으며 유란이를 머리
까지 치켜들자 맞은편에 앉아있던 민우의 외숙모가 그런 유란이를 바라보며 말을 건냈
다.
" 허.. 이제 몸무게도 제법 나가겠는데.... "
" 후.. 매형도 손자보고 싶으신가보죠.... "
" 허허.. 당연한거 아닌가... "
민우 외삼촌의 말에 민우의 아버지가 맞장구를 치며 연신 유란이를 흔들며 미소를 지
었다.
" 형님은 이 녀석 눈에 밟혀서 하루 종일 어떻게 가게에 계십니까... "
" 말도말게.. 하루종일 그녀석 눈에 밟혀서 혼난다네... "
" 후후.. 그러시겠죠.... "
유란이를 안고있는 민우의 아버지가 민우의 이모부에게 묻자 당연한 소리를 한다며 민
우의 이모부가 사랑스런 손길로 민우의 아버지에게 안겨있는 유란이를 바라보았다.
 
상념의선-21부

" 언니... 오빠는 안와요.... "
" 네.. 회사 사정이 안좋아서 요샌 매일 늦어요.... 일요일도 없구요... "
" 아휴.. 걱정이네.. 나 졸업할땐 좋아져야 되는데.... "
" 얌마.. 대학이나 들어가서 그런 소리해라... "
" 걱정마셔.. 오빠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도 공부는 좀 하네요... "
부엌에 앉아 어른들의 즐거운 목소리를 듣고있던 민우가 외삼촌의 맏딸인 미영의 말에
 머리를 쥐어박자 미영이 혀를 내밀며 자신의 머리를 쥐어박은 민우에게 따지듯 말하
자 그런 미영의 모습을 바라보며 민정과 민우가 미솔르 지으며 야릇한 표정을 허공속
에서 스쳤다.
" 그런데.. 희영 아가씨는 보기 힘드네요.. 지난번에도 안오시더니... "
"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쪼그만게 머리 컸다고.. 식구들이랑 어딜 안갈려고 그래요..
 오늘도 친구집에 갔어요.... "
" 그래도.. 본지 오래됐는데.. 아가씨가 억지로라도 데려오시지... "
" 그 기집애가 제말을 들을것 같아요.. 엄마.. 아빠말도 안듣는데... "
" 희영이가 사춘긴가 보네... "
민정과 미영의 말을 듣고있던 민우가 입을 열었다.
" 몰라.. 나도... 난 사춘기때 조용히 보냈는데... "
" 니가.... "
" 그럼.. 내가 얼마나 착실했는데... "
" 너.. 기억 못하나보다.. 전에 나한테 전화해서.. 공부하기 싫다고 징징 거렸잖아.. 
"
" 내가 언제.... "
민우의 말에 미영이 얼굴을 민우의 코앞까지 들이밀며 물었다.
" 오호.. 부정을 하시겠다... 그러면 그날 나한테 했던말 모두 털어 놓는다.. 가출하
고 싶다고 한것까지.... "
" 오빠...... "
" 어머 정말이예요.... "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있던 민정이 나섰다.
" 네.. 정말이예요.. 그날 전화해서 울면서 미영이가 그랬어요.. 공부하기 싫어서.. 
집나기 싫다고.. "
" 어머.. 아가씨.. 얌전한줄 알았더니.. 아닌가보네.... "
" 그런거 아니예요.. 언니.... 오빠..정말 못됐어.. 비밀 지켜주기로 해놓고... "
" 하하.. 그러길래.. 왜 부정을 하냐... "
" 몰라.... 됐어.... "
" 그래서 그뒤에 어떻게 됐어요... "
두 사람의 악의없는 언쟁을 듣고있던 민정이 궁금한듯 그뒤의 전후 사정을 묻자 미영
이 나서며 입을 열었다.
" 오빠가 그러더라구요... 오빠도 두어번 그런적 있다고... 하지만 그때만 잘 넘기면 
곧 괜찮아진다고요... 그래서 저도 그대로 따랐죠.... "
" 삼촌도 그런적이 있었데요.... "
" 네... 저한테 분명 그랬어요... "
" 정말이예요... 삼촌.... "
미영의 말을 듣고있던 민정이 민우를 향하며 물었다.
" 후후.. 저도 평범한 학생이였잖아요... 갑자기 공부고 모두 귀찮아 지길래.. 그런 
생각 한적이 있었죠.... "
" 와.. 삼촌이 뜻밖이네... "
" 제 말이맞죠... 언니... "
" 네.. "
옆에서 물어오는 미영의 말에 대답을 하며 민정이 의외라는듯 민우를 바라보자 민우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민정을 바라보았다.
 
 
" 아.. 지루해... 난 티브나 봐야겠다... "
민정과 민우의 이야기가 다시 자신에게 돌려지며 자신의 공부 이야기를 하자 미영이 
기지개를 펴며 자리에서 일어나 시끄러운 안방을 흘끗 바라보며 거실로 나서자 민정과
 민우가 그런 미영의 모습을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 .......... "
그리고 미영이 그렇게 거실로 나선후 민우가 손을 뻗어 살며시 민정의 손을 잡자 민정
이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그런 민우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서로의 손을 마주 잡은체 사랑스런 눈길로 서로를 바라보던 두 사람은 방안에
서 나와 화장실로 나서는 외삼촌의 인기척에 놀라 서로의 손을 놓으며 자세를 고쳐 잡
았고 곧이어 안방에서 부르는 소리에 민정이 방으로 들어가자 민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방이있는 이층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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