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된 버스표와 낡은 자취방에서의 위험한 거래
분실된 버스표와 낡은 자취방에서의 위험한 거래
대학 새내기라는 부풀은 희망에 젖어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하얀 쫄티와 아슬아슬한 미니스커트로 한껏 멋을 냈던 스무 살의 여름, 고향집 부모님을 뵙기 위해 올랐던 고속버스는 내 인생의 가장 발칙하고도 배덕한 일탈의 무대가 되어버렸다.
운전석 거울 너머로 끈적하게 달라붙어 나의 가슴과 다리 사이를 노골적으로 훑어내리던 기사 아저씨의 엉큼한 시선이 불쾌하기보다 묘한 우월감을 주었던 것도 잠시, 휴게소에서 차표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나의 당당함은 순식간에 절망적인 안절부절함으로 바뀌고 말았다.
도착지인 구리 터미널에 내려 단돈 3천 원뿐인 빈 지갑을 부여잡고 눈물을 글썽이던 나에게 아저씨는 "나중에 갚으라"며 인심 쓰는 척, 축축하고 어두침침한 자신의 자취방으로 나를 유인하여 맹수 같은 탐욕의 마수를 뻗치기 시작했다.
비좁은 방 안에서 갑작스레 문이 잠기고 아저씨의 굵직하고 거친 손가락이 하얀 쫄티를 거칠게 뚫고 들어와 나의 예민한 젖꼭지를 아프게 비틀자, 고등학교 시절 경험했던 성적 쾌감이 화살처럼 되살아나며 나의 뇌리는 하얗게 마비되어 버렸다.
솥뚜껑 같은 거대한 손에 치마와 팬티가 속절없이 벗겨지고 숙련된 혀놀림이 나의 온몸을 핥아 내리자, 나는 어느새 아저씨의 등을 감싸 안은 채 절정의 리듬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며 버스표 만오천 원의 대가를 나의 육체로 지불하는 음탕한 암캐로 전락해 있었다.
아저씨의 노련한 허릿짓에 정신을 못 차린 채 뜨거운 사정을 허벅지로 받아낸 후, "아내와 떨어져 있어 고팠다"는 말과 함께 건네받은 8만 원의 용돈은 나의 죄책감을 비릿한 보상감으로 바꾸어 놓았고, 나는 그 길로 집에 돌아가 "왜 이렇게 옷이 젖었냐"는 엄마의 물음에 얼굴을 붉히며 욕실로 숨어들어야만 했다.
그날 이후로도 나는 아저씨의 전화를 거부하지 못한 채 여관방을 전전하며 사랑보다 뜨거운 정욕을 불태웠고, 이제는 연락조차 끊긴 그 기사님이지만 가끔 버스에 오를 때면 낡은 자취방의 그 쿰쿰한 공취와 내 몸을 사정없이 유린하던 그 노련한 손길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다리 사이를 배배 꼬며 짙은 추억에 젖어 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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