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증기 속에 가둬진 비릿한 욕망
수증기 속에 가둬진 비릿한 욕망
포천의 습한 안개가 온천 마을을 집어삼킨 밤, 모텔의 낡은 특실 욕실에서는 두 여인의 농익은 육체가 뿜어내는 열기와 수증기가 뒤섞여 비릿한 정취를 풍기고 있었으며, 그리고 마흔의 고개를 넘긴 영식 엄마와 민희 엄마는 서로의 치부를 노골적으로 해부하는 음담패설을 안주 삼아 늘어진 가슴과 통실한 엉덩이를 찬탄하며 금기시된 욕망의 온도를 높여가고 있었습니다.
영식 엄마는 남편의 지루한 잠자리 대신 새로운 자극을 갈망하며 때 타올을 쥔 채 민희 엄마의 매끈하게 제모 된 조가비를 탐욕스럽게 응시했으며, 그래서 눈이 쌓여 고립된 모텔의 정적 속에서 민희 아빠의 거친 손길이 아내의 타올을 낚아채 바닥에 뉘이고는 불빛 아래서 조개 꽃잎을 열어젖히는 광경을 목격한 순간, 영식 엄마의 하복부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진액이 송골송골 맺혀 발등을 적시기 시작했습니다.
욕실 문틈에 개처럼 엎드려 남의 집 정사를 관음하던 영식 엄마의 뒤로 정체불명의 프론트 아저씨가 소리 없이 침입해 그녀의 박스티를 걷어 올리고 성난 돌격대처럼 버섯머리를 들이밀었을 때, 그녀는 공포보다 더 큰 쾌락에 사로잡혀 신음을 삼키며 남자의 육중한 기둥을 받아냈으며, 마침내 퇴근한 남편 영식 아빠까지 합세한 욕조 안의 정사는 두 마리의 버섯머리가 한 조가비 속을 번갈아 유린하며 찢어질 듯한 비명과 정액의 홍수를 쏟아내는 광란의 제전으로 치달았습니다.
한편 술을 사러 나갔던 민희 엄마는 지하실의 음침한 어둠 속에서 건장한 사내들에게 둘러싸여 조가비 속에 삶은 달걀이 으깨지는 가학적인 윤간의 환상에 사로잡힌 채 몸부림쳤으며, 그래서 동동주 통에 머리를 부딪혀 깨어난 현실 속에서도 그 비릿한 몽상의 여운을 털어내지 못한 채 젖은 드레스 자락 사이로 하얀 허벅지를 드러내며 복도를 가로질러 욕망이 소용돌이치는 방으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