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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녀의 꽃이 처음으로 피어난 밤

주소야 (1.♡.236.173) 7 371 0 0 2026.04.14

석녀의 꽃이 처음으로 피어난 밤


느낌이 없다는 것은, 그 느낌의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하나의 가슴이 아픈 일이 되고도 남을 것이다. 30대라는 냉혹한 삶의 틈바구니 속에서 어차피 가슴으로 느낄 일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해도, 그 나이에 섹스의 느낌이 전혀 없다면 그것은 분명 불행한 일이었다.

그녀는 흔히 말하는 불감증이었다. 남자에게 관심이 없다는 정도가 아니라, 더 적극적인 의미의 불감증. 남자를 보면 지겹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그녀를 지금까지 싱글로 남겨둔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그녀의 첫인상은 어떤 남자가 봐도 매력적이었다. 갸름한 얼굴형에 또렷한 이목구비, 특히 두툼하고 도톰한 입술과 매끈한 피부는 섹시한 매력을 한껏 뿜어냈다. 가늘면서도 짙은 눈썹, 매끈한 피부 위로 비스듬히 곱게 자라난 귀밑털, 팔다리에 가뭇가뭇 피어난 체모까지. 모든 것이 뭇 남성의 시선을 자극하는, 숨 막히는 매력이었다.

내 총각 시절 그녀와의 만남을 행복과 불행으로 나눈다면, 나는 주저 없이 불행 쪽에 두겠다. 그녀의 눈빛은 철저히 나를 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집요한 구혼에도 그녀는 완강하게 거부했다. 나는 단 두 번 그녀와 키스했을 뿐이었다. 그 두 번의 환상 같은 느낌을 일생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한 채, 나는 그녀로부터 멀어져야 했다.

이별의 이유는 그녀의 병적인 징후에 있었다. 혼전 순결을 지키겠다는 가치관이 아니라, 영원히 그 옥문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거의 병적인 거부감 때문이었다.

아리송한 미련을 안고 나는 부모님의 다급한 요청에 못 이겨 결혼했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하지만 그 결혼은 평범한 가정의 모양새만 갖추었을 뿐, 결코 사랑으로 충만하지 못했다. 그건 그녀에 대한 끝없는 미련 때문이었다.

타성에 젖은 일상의 허전함이 극에 달하던 어느 날, 운명적인 일이 찾아왔다. 결혼 3년 만에 그녀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구청 총무과 주임으로 근무하던 그녀가 재발령을 받아 돌아온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예전과 달리 많이 우울해 보였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파경을 겪고 새로 시작한다고 했다. 이름하여 이혼녀.

나는 반가움과 동시에 깊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세상의 도덕과 윤리 이전에, 나는 새로이 그녀에 대한 사랑으로 견딜 수가 없었다.

처음 재회는 승용차 안에서 이루어졌다.

“어떻게 지냈어?” “몰라.” “보고 싶었어. 너무.” “부인은 이뻐?” “그저 그래.” “이혼은 왜 했어?” “묻지 마. 모두 내 탓이야. 난 결혼이 안 어울리는 여자야.”

그녀는 울고 있었다. 내 결혼에 아파하던 그녀는 그로부터 얼마 후 휴직을 내고 증감원에 다니는 엘리트 청년과 결혼했다고 했다. 시험관 아기로 첫 출산을 했고, 얼마 후 섹스 불화로 이혼했다고 한다.

나는 울고 있는 그녀를 조용히 끌어안았다. 어둠과 함께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리던 호수공원 주차장에서, 나는 그녀의 이혼 이유를 설명 없이도 알 수 있었다.

눈물로 젖은 그녀의 볼을 내 입술로 닦아내며, 나는 천천히 그녀의 치마를 걷어 올렸다. 매끈한 스타킹을 조용히 말아 내릴 때도 그녀는 그저 흐느끼기만 했다. 탄력이 넘치는 허벅지를 쓸며 손이 그녀의 옥문 주위에 다다랐다. 하얀 팬티가 어둠 속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났다.

두툼하게 돌출된 팬티 위로 애무를 계속하자, 그녀의 숨이 점점 가빠졌다. 나는 다급하지 않은 속도로 팬티를 내렸다. 원래 체모가 많다는 것은 알았지만, 처음 본 그녀의 깊은 계곡은 무성한 털이 역삼각형 모양으로 질서 있게 누워 있었다.

나는 그 무성한 숲을 애무한 뒤,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그녀의 안으로 밀어 넣었다. 흐느끼던 그녀의 입에서 가느다란 탄식이 새어나왔다.

“아아…… 안 돼……”

그 탄식은 오히려 나를 더욱 자극했다. 손가락이 신비롭고 미끈한 그녀의 몸속으로 들어가자, 그녀는 거의 단말마 같은 비명을 질렀다.

“아아악…… 안 돼!”

그녀는 두 다리를 움츠리고 엉덩이를 뒤로 빼며 몸을 떨었다. 그건 방어 본능이나 내숭이 아니었다. 차라리 고통의 신음이었다.

“내 이혼의 이유야.” “뭐가?” “결합을 할 수 없어.” “…….” “그럼 아이는 어떻게 낳았어?” “시험관.”

아아, 그녀가 줄곧 내뱉던 “느낌이 없다”는 말이 그것이었구나. 내게 그렇게 완강하게 거부하던 까닭이 그것이었구나.

그녀는 선천성 질 합착 증세를 보인다고 했다. 불감증 가운데도 아주 드문 현상으로, 백 명 중 한 명 정도라는 병이었다. 특별한 치료 방법은 없고, 오직 상대를 진심으로 사랑할 때만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녀는 울면서 고백했다. 전남편과의 2년 동안 한 침대에 누워 있었지만, 실제 관계는 없었다. 그는 혼자 손으로 해결했고, 그녀는 발가벗은 몸으로 남편의 욕정을 달래기 위해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으며 별의별 몸짓을 다 했다. 그 참담함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아무도 알지 못할 거라고 했다.

두 번째 성생활은 오랄이었다. 그녀가 남편의 성기를 빨아대는 것. 처음엔 그도 흥분했지만, 결국 그녀의 몸을 더 이상 원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다른 여자와 밀회를 시작했다.

그녀는 남편의 외도 현장을 비디오로 목격했다. 그 테이프를 보며 그녀는 자신을 실험했다. 그녀의 음부는 애액이 거의 없었고, 손가락조차 들어가지 않을 만큼 좁았다. 그녀는 증오와 자학, 부러움이 뒤섞인 기분으로 이혼을 결심했다.

그녀의 고백을 듣는 내내 나는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녀가 나를 잊지 못했다는 사실, 그리고 내가 그녀를 그리워했던 만큼 그녀도 나를 그리워했다는 사실이 만감으로 교차했다.

사랑? 연민? 욕정? 뭐라고 설명할 수 없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 여자를 깨워줘야겠다는 사명감이었다. 그녀의 불감증을, 그녀의 석녀 같은 몸을 반드시 고쳐주고 싶다는 강렬한 의무감이었다.

그날부터 우리는 다시 만났다. 사랑의 이름으로 매일 긴 전화 통화를 했고, 이틀이 멀다 하고 얼굴을 마주했다. 몇 차례의 키스, 음부를 제외한 온몸의 애무. 나는 끊임없이 사랑을 속삭였고, 그녀는 정말로 나의 사랑을 믿는 듯했다.

재회한 지 두 달째, 그녀의 생일이었다. 우리는 신촌의 젊음의 거리에서 소주로 시작해 자정이 넘도록 술을 마셨다. 술을 거의 하지 않던 그녀는 그날 유난히 얼굴이 발그레하고 말이 많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녀가 나의 아이를 갖고 싶다고 한 말이었다. 시험관이 아닌, 정상적인 관계를 통해 나의 2세를 갖고 싶다고 했다.

모텔로 자리를 옮겼다. 예의 키스와 애무를 마친 우리는, 취기 때문인지 금기사항을 깨고 있었다.

그녀는 몹시 흥분했다. 끙끙 신음하며 부랴부랴 치마를 내리고 팬티까지 벗어 던졌다. 나는 터질 것 같은 팬티를 벗고 그녀 위로 올라갔다.

헉헉 가쁜 숨을 몰아쉬던 그녀가 내 손을 자신의 음부로 가져갔다. 언제나 부드러운 사타구니의 털이 손끝에서 쓰러졌다. 그녀는 대담하게도 내 손을 자신의 몸속으로 밀어 넣었다.

열렬한 키스 탓인지 그녀의 음부는 제법 벌어져 있었다. 새끼손가락에 이어 약지를 넣었다. 미끈하게 들어갔다.

“아흐흐……”

짧은 신음을 무시하고 나는 속을 헤집었다. 난생처음 그녀의 안으로 손을 넣은 순간, 숨이 가빠왔다.

“자기…… 시도해봐.” “뭐라고?” “박아 넣어보란 말이야.” “진심이야?” “빨리…… 아흐흐흑……”

두 다리를 들고 한껏 벌린 그녀의 깊은 곳에, 나는 꿈결처럼 들어갔다.

“아아아악……” “왜? 아파?” “아니…… 괜찮아……”

심하게 수축해오는 그녀의 질을 통해 나는 짜릿한 쾌감의 고통을 맛보았다. 단단한 내 물건이 아주 강렬한 압박으로 터질 것만 같았다. 숨이 막힐 듯하면서도, 아픔이 아닌 황홀한 감촉이었다.

“아아…… 자기…… 이게 꿈이야 뭐야?”

나는 5분도 채 견디지 못했다. 나의 뜨거운 액이 그녀의 사타구니에서 추락했다.

그녀의 질은 놀랍게도 질퍽한 애액으로 넘쳐 있었다. 우리는 부둥켜안고 울었다. 그녀는 미친 듯이 나를 끌어안으며 “사랑해”라는 말을 연발했다.

느낌이 없던 여자. 불감증. 석녀.

그녀는 그렇게 나의 파랑새가 되었다.

그것이 술 탓이나 우연이 아니라는 증명은, 그로부터 얼마 후 우리 사이에서 벌어진 격렬하고 화끈한 관계를 통해 분명히 확인되었다.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지상의 누구보다, 나로서만 사랑을 느끼는 그녀를 나는 사랑한다.

그리고 그녀를 결코 떠날 수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에게서 나의 떠남은 곧 절망이고 죽음이며, 나에게도 그녀는 지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정신과 육체가 완전히 교감하는 유일한 섹스 파트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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