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엄마의 외로움
기러기 엄마의 외로움
나는 미국에 사는 40대 중반 유부남이다.
이 동네는 한국에서 남편을 두고 자녀들만 데리고 온 ‘기러기 엄마’들이 많은 곳이다. 그들 중 한 명을 교회에서 약 1년 전에 알게 되었다. 남편은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그녀는 중학생 딸과 함께 여기서 살며 학교 픽업과 뒷바라지만 하는 전형적인 기러기 엄마였다.
지난봄, 그녀 남편이 잠시 미국에 왔을 때 같이 식사하며 인사를 나눴고, 이제 그녀는 내 아내와 언니 동생 하며 아주 친해졌다. 거의 이틀에 한 번씩 우리 집에 올 정도였다. 그녀 딸과 우리 둘째 딸도 아주 친한 친구 사이다.
지난 주말, 그녀 집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서 고쳐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날, 처음으로 그녀와 단둘이 오랫동안 대화할 기회가 생겼다. 두 딸은 같이 나가서 근처 서점에 갔고, 나는 그녀 집에서 컴퓨터를 포맷하고 프로그램을 설치하면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 생활 이야기, 혼자 지내는 외로움, 아이 교육 이야기… 노골적인 성적 대화는 없었지만, 그녀는 “혼자 사는 게 너무 외롭고 힘들다”, “자상한 남편이 있는 당신 아내가 부럽다”, “언제 시간이 나면 아내 허락 받고 데이트 한번 해달라”는 진담 반 농담 반의 말을 계속 했다.
컴퓨터 앞에 나란히 앉아 있다 보니, 가끔 무릎과 어깨가 스치듯 닿았다. 우리는 일부러 피하지도, 들이대지도 않았지만, 그 접촉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반바지를 입은 내 아랫도리는 이미 불쑥 솟아 있었고, 그녀가 눈치채지 않을까 신경이 쓰여 더 단단해졌다. 진땀이 흘렀다. 문득 그녀를 그 자리에서 그냥 쓰러뜨리고 싶다는 충동이 몇 번이나 스쳤다. 하지만 18년 동안 아내만 바라보고 살아온 나는, 그 순간적인 유혹을 애써 자위하며 참아 넘겼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딸들이 돌아와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날 이후, 그녀 생각을 도무지 떨칠 수가 없었다. 71년생, 미국 나이로 37살. 얼굴이나 몸매가 빼어난 미인은 아니었다. 그러나 옷 입는 센스가 조금 있고, 평범한 30대 후반 아줌마인데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날 저녁, 아내 몰래 두 번이나 자위를 했다.
‘그 좋은 기회를 바보처럼 놓친 건가?’ ‘다음에 기회가 오면 그냥 눈 딱 감고 미친 척 덮쳐버릴까?’ ‘혹시 애인이나 섹스 파트너가 있을까?’ ‘남편과 떨어져 지내면서 자위는 어떻게 할까?’
그런 생각으로 밤새 잠을 설치기도 했다.
그녀와 아내가 아주 친한 사이이고, 딸들끼리 친구이며, 지난봄에 만난 그녀 남편이 “아내와 딸을 잘 보살펴줘서 감사하다”고 했던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결국, 나는 자제하기로 했다. 지난 주중에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 마음을 잡고 보니 신기할 정도로 평범하게 대할 수 있었다. 폭풍이 지나간 후의 고요함 같은 마음이었다. 교회에서 다시 봤을 때도, 더 이상 진전을 하지 않은 것이 참으로 잘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러나… 결국 어젯밤에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추수감사절 저녁, 우리 가족 모임에 그녀와 딸을 초대했다. 와인도 한두 잔씩 마시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모임이 끝난 후, 아내가 피곤하다며 나에게 그녀와 딸을 집까지 태워다 달라고 했다.
차에 태우고 가는 도중, 그녀 딸이 “블록버스터에서 영화 빌려 친구 집에서 sleepover 하겠다”고 해서 블록버스터에 내려주었다. 이제 차 안에는 나와 그녀 단둘이었다.
그녀 집에 도착해 음식 그릇들을 옮겨주기 위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불이 다 꺼진 적막한 집에 들어서자 그녀가 조용히 말했다.
“우리 집은 쓸쓸하죠?”
그 말과 함께 그녀의 눈에 고인 눈물을 보았다. 소심한 나는 그 순간,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그녀를 와락 안았다. 그녀도 힘없이 내 품에 안겨 흐느끼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키스가 이어졌다. 그 후의 자세한 기억은 이미 희미하다. 서로의 감정은 격렬했고, 성적 흥분도 무척 높았지만, 야동이나 야설처럼 옷을 찢으며 미친 듯이 빨고 박는 행위는 없었다.
우리는 그냥 하체만 벗은 채 소파에 누워, 내가 그녀 위에 올라타 삽입한 자세로 서로의 눈을 의식적으로 피하며 본능적으로 허리를 움직였다. 한참 강하게 펌핑하는데 그녀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 나왔다. 곧 절정에 이르렀을 때, 그녀는 손으로 입을 막고 몸을 떨었다. 나는 속도를 늦추며 그녀가 편안하게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 순간,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눈을 감고 고통에 가까운 쾌감을 느끼는 그녀의 표정에서, 사랑스럽다는 생각과 동시에 추하다는 생각이 동시에 스쳤다.
그녀를 엎드리게 하고 뒤에서 다시 삽입했다. 더 강하게, 더 빠르게. 그녀도 엉덩이를 움직이며 리듬을 맞췄다. 블라우스를 위로 올리고 브라를 풀어 뒤에서 유방을 두 손으로 움켜쥐고 미친 듯이 박아댔다.
마침내 모든 것이 깜깜해지며 별이 보였다. 내가 기억하는 한 가장 강렬한 오르가즘이었다. 그녀의 질 안 깊숙이, 뜨거운 정액을 힘껏 쏟아냈다.
사정 후, 한참 동안 그녀 위에 그대로 엎드려 있었다. 폭풍이 지나가자 허탈감, 후회, 자책감이 밀려왔다. 그녀를 꼭 안고 깊은 키스를 해주었다. 그녀도 나를 꼭 끌어안았다.
“가겠습니다.”
겨우 한마디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 옆에서 잠이 들었다.
오늘 아침, 아직 아내와 아이들은 자고 있다. 내가 어젯밤에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건가? 꿈이었나 싶을 정도로 현실감이 없다. 아내에게 정말 미안하고, 그녀와는 앞으로 어떻게 대해야 할지, 그녀 질 안에 사정했는데 혹시 임신이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다.
후회는 아닌 것 같다. 조금은 나 자신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바보 같기도 하고… 세상에서 죄책감이나 부담이 전혀 없는 섹스는 결코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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