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발목 마사지
은밀한 발목 마사지
퇴근길 지하철 안, 시계를 힐끔거리는 버릇이 또 시작됐다.
6시가 다가올수록 가슴이 답답해졌다. 집에 가면 또 그 고요하고 차가운 공기만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말 없는 아내와, 나 역시 과묵한 성격. 대화는 늘 한두 마디로 끝나고, 그마저도 건조했다. 집 안은 숨 막히는 침묵의 온실 같았다.
그날도 평소처럼 시계를 노려보고 있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발신자는 아내. 근무 중에 전화하는 법이 없는 사람이라 순간 당황했다.
“오늘 빨리 퇴근해요?” “……일이 좀 밀려있긴 해.” “빨리 오시면 좋겠어요.” “무슨 일 있어?” “언니가 올라왔어요. 같이 식사라도 할까 싶어서요.”
처형. 갑자기 가슴이 살짝 뛰었다. ‘진짜일까? 아내가 시켜서 전화한 거겠지.’ 속으로 투덜거리면서도 대답은 순순히 나왔다.
“그래…… 뭐 사 가지고 갈 건 없어?” “아뇨…… 언니랑 장 다 봐 두었어요. 일찍 오세요.”
책상을 발로 툭 밀자 의자가 주루룩 뒤로 밀렸다. 긴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일찍 들어가기 싫은데…… 휴……’ 하지만 처형이 왔다는 말에, 아주 조금은 기대감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따분한 일상이 조금은 흔들릴지도 모른다는, 그런 작은 설렘.
현관문을 열자마자 처형의 밝은 목소리가 날아왔다.
“재민씨…… 이제 오세요?”
제부가 아니라 늘 내 이름을 부르는 버릇. 그 호칭이 오늘따라 이상하게 가슴을 간질였다.
“결혼하니 전보다 이쁘지신 것 같습니다.” “어머……”
처형이 수줍게 웃으며 눈을 흘겼다. 아이보리 플레어 치마에 가슴이 살짝 패인 분홍 스웨터. 뒷머리를 감아 올린 목덜미가 하얗게 빛났다. 향긋한 샴푸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저 좀 오래 묵을 거예요. 괜찮죠?”
‘어? 그런 말은 없었는데……’
아내는 부엌에 있었다. 요리에 열중하느라 나와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짜증이 치밀었지만, 처형의 미소 앞에서 그 감정은 금세 사그라들었다.
저녁 식탁은 처형을 위한 것이었다. 아내가 정성껏 차린 음식들. 나는 대충 몇 숟갈 뜨고 일어났다.
“더 안 드세요?” “점심 먹고 체했나 봐요. 속이 많이 아프네요.” “약 사드려요?” “이왕이면 맥주도 좀 부탁할게요.”
아내가 지갑을 들고 나갔다. 거실에 처형과 단둘이 남았다. 처형이 믹서기를 돌려 키위 주스를 가져왔다. 내 옆에 앉아 부드럽게 물었다.
“혜정이랑 사이가 좋지 않나 봐요.” “그럴 리가요? 결혼한 지 몇 년 되었다고……” “거짓말…… 보면 아는데……”
처형이 탐색하듯 내 얼굴을 들여다봤다. 머리카락을 만지락거리다 다시 말아 올렸다. 흘러내린 몇 가닥이 목덜미를 스치고, 가슴골이 살짝 드러났다. 불현듯 뜨거운 욕망이 치밀었다. ‘이 여자를 안고 싶다.’ 당황스러웠다. 아내에게조차 드물게 느꼈던 그 감정이, 지금은 처형에게서 폭발하고 있었다.
“저…… 이쁘죠?”
“아름다워요.”
목소리가 떨렸다. 처형이 빙그레 웃었다. 머리카락이 찰랑거리며 흘러내렸다. 옥구슬 구르는 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담배를 피우러 베란다로 나갔다. 아내가 돌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가슴이 싸늘하게 식었다.
술자리는 일찍 끝났다. 아내는 취해 눈을 감고 있었다. 처형과 나만 남아 잔을 주고받았다. 말문이 막혔다. 처형의 발그레한 얼굴, 머리를 감았다 풀었다 하는 버릇. 가슴이 점점 뛰었다.
처형이 일어나다 비틀거렸다. “아얏……” 발목을 부여잡고 주저앉았다.
“삐었나 보군요…… 괜찮아요?” “아파요…… 어쩌지……”
발목을 잡았다. 손이 떨렸다. 부드럽게 문질렀다. 처형의 숨소리가 가까이서 들렸다. 목덜미가 발개졌다. 내 가슴도 미친 듯이 뛰었다.
“소파에 앉히죠…… 나 잡아요.”
허리를 감싸 안았다. 나긋나긋한 허리, 부드러운 살결. 발기한 성기가 처형의 힙을 찔렀다. 처형이 눈을 감고 숨을 죽였다.
작은 방에 이불을 펴고 처형을 눕혔다. 치마를 벗겨달라는 말에 손이 덜덜 떨렸다. 이불 속으로 손을 넣었다. 허벅지를 스치고, 팬티에 닿았다. 애액이 흠뻑 젖어 있었다.
“흐윽……”
처형의 신음이 작게 새어 나왔다. 손가락이 팬티 속으로 미끄러졌다. 촉촉한 숲, 끈적한 애액. 처형이 힙을 뒤로 빼며 몸을 떨었다. 하지만 내 손을 뿌리치지 않았다.
팬티 위를 문지르자 처형의 몸이 경직됐다. “하악……” 애액이 왈칵 흘러넘쳤다. 이불 속에서 몸부림치는 처형의 모습이 너무 보고 싶었다.
“이불…… 걷을게요.” “흑…… 안 돼요……”
하지만 이미 늦었다. 팬티를 벗기고, 스웨터를 걷어 올렸다. 레이스 브래지어가 드러났다. 후크를 풀자 풍만한 가슴이 툭 튀어나왔다. 처형은 눈을 감고 숨을 헐떡였다.
슬립을 입히고 이마에 입을 맞췄다. 작은 방을 나서며 말했다.
“마사지…… 좋았어요?” “……네……”
“다음에 시간 나면…… 또 해 드릴게요.”
딸깍.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내 가슴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그리고 다음 날, 처형은 사라졌다. 하지만 그날 밤의 끈적한 이불 속 기억은, 내 일상을 영원히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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