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아판 너머의 숨소리
베니아판 너머의 숨소리
고시원이라는 곳은
한 사람이 누워 자기에 딱 알맞은 반평 남짓한 감옥 같은 공간이다.
얇디얇은 베니아판 한 장이 옆방과 나를 가르는 유일한 경계선. 작은 속삭임 하나, 숨소리 하나까지 벽을 타고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래서 철칙은 정숙, 또 정숙. 서로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 숨죽이고 살아야 하는 곳.
내가 옆방에 여자가 산다는 걸 안 건 고시원에 들어온 지 사흘째 되는 날이었다.
전에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보려던 그날. 출근할 곳이 없어진 나는 게으름을 피우며 늦잠을 자고 있었다. 아침 10시 반쯤이었을까.
갑자기 인기척 없던 옆방에서 소란스런 기척이 들려왔다.
여자 두 명이 소곤거리는 소리. 베니아판을 타고 선명하게 흘러들어왔다.
조금 후 옷 입고 벗는 소리. 화장실 문, 샤워실 문 여닫는 소리. 분주한 발걸음. 뒤치다꺼리 소리. 잠자리에 누우려는 듯한 움직임.
한참 후. 내가 착각하나 싶을 만큼 희미한 소리가 벽을 타고 흘러나왔다.
분명히 둘이서 만지작거리는 소리였다.
불규칙한 숨소리. 가끔 베니아판에 살짝 부딪히는 진동. 이불 걷어차는 소리.
나는 귀를 쫑긋 세웠다. 더 자세히 들으려 애썼다.
조금 후 베니아판에 등을 기대었는지 진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두 여자가 아침부터 뭐 하는 거지?
옆방에서 흔들어대는데 내가 어찌 가만있겠나.
삼각팬티 안에서 우뚝 선 좆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문지르다 보니 더 강렬하게 흔들고 싶어졌다.
어차피 같이 흔드는 거. 나도 베니아판 벽에 몸을 밀착시키고 흔들어버렸다.
옆방에서 행위가 멈추든 말든 상관없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딸딸이를 치면서도 귀는 쫑긋 세우고 있었다.
아주 희미하게 나지막한 소리가 들려왔다.
딸딸이 친다.
응, 들린다.
더 들으라고 베니아판을 움찔거리게 흔들었다.
침묵이 흘렀다. 그녀들의 만지작거림은 멈춘 듯했다.
이제 그녀들은 내 방에서 들리는 딸딸이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고 흥분을 유지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나는 거친 숨소리를 내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들으라는 듯이.
빨아줬으면 좋겠네.
신호가 왔다.
옆방에서 소곤거리는 소리. 한 여자가 내 목소리를 듣고 다른 여자에게 천천히, 느릿느릿, 최대한 안 들리게 설명하는 소리.
빨 아 줬 으 면 좋 겠 데……
나는 계속 흔들어댔다.
옆방은 더 이상 만지작거리지 않았지만 극도의 침묵 속에서 내 딸치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흥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 좆빨고 싶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옆방에 들으라는 듯 속삭였다.
나도 놀라울 만큼 나지막한 소리가 들려왔다.
내보지 빨아줬으면 좋겠다.
나는 점점 더 흥분했다. 베니아판에 좆을 두드리며 더 세게 흔들었다.
나 정말 좆빨고 싶어…
그녀들이 소곤대는 소리가 희미하지만 분명히 들렸다.
나는 미친 듯 신음과 범벅된 목소리로 옆방에 들으라는 듯 속삭였다.
좆 좀 빨아주라.
그녀들은 놀란 듯했다.
우리 소리도 다 들리는가 봐…
응, 좆 좀 빨아달래……
한동안 말이 없었다.
아……… 좆빨고 싶다 진짜…
벽에 부딪히며 흔드는 소리에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때 아주 나지막이 시험 삼아 확인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오빠 방에 들어가도 돼……?
나는 곧바로 대답했다.
응 들어와도 돼…… 좆 좀 빨아주라 미치겠다. 응?
그녀들도 살짝 놀란 듯했다.
잠시 후 저들끼리 상의하는 소리.
넌 들어가면 그냥 좆 잡고 빨아버려. 난 그냥 내보지를 입에다 비빌 거니까. 알았지?
응…… 알았어.
치마만 입어 빤스 벗고.
응 알았어…
다시 한번 확인.
오빠… 가도 돼……?
응 문 열어놨어 어서 와.
옷 입는 소리.
옆방 문 여는 소리.
복도에서 내 방 앞까지 오는 발소리.
문이 열린다.
작은 방에 여자 두 명이 비집고 들어왔다.
고시원은 말이 필요 없이 침묵이 철칙이다.
한 명이 내 좆을 입으로 가져갔다.
한 명은 내 얼굴 위로 올라왔다.
보지 냄새가 진동했다.
작은 방에 사람이 꽉 차서 숨소리조차 크게 느껴졌다.
스무 살쯤 됐을까 하는 영계들. 나중에 알게 됐지만 재수생들이었다.
공알을 빨아주고 문지르고 깨물고 젖통을 주무르기를 오랫동안 했다.
쏟아지는 보지물을 받아먹고 빨아대기를 계속하자 한 명이 내려가더니 친구가 빨고 있던 내 좆을 빼앗아 자기 입에 넣었다.
다른 한 명은 연속 내 불알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허벅지를 쓸어내렸다.
이상하게도 흥분이 극에 달했지만 좆물은 나오지 않았다.
내 좆을 입에 물고 있는데 다른 한 명이 뺏어 자기 입에 넣고 욱신거리며 빨아댔다.
손을 뻗으니 보지가 잡혔다. 벌어질 대로 벌어진 보지. 보지물로 젖어 너덜거리는 느낌.
갑자기 일어서더니 친구를 밀치고 위로 올라탔다.
내 좆은 뜨뜻한 기운이 감도는 동굴 속으로 잠입했다.
버림받은 한 명은 위안거리가 없음인지 내 입 위로 보지를 대며 문질렀다.
보지 맛이 약간 달랐다.
침대 소리가 날까 봐 힘껏 흔들어대지도 못하고 서로 신음을 죽이며 각자 제 볼일을 알아서 치렀다.
보지물이 넘쳐났다.
아 내 좆도 이젠 꼴릴 대로 꼴려서 나도 모르게 침묵을 깨고 짧은 신음 소리를 내며 그년의 보지 속에다 분출하고 말았다.
보지를 내 입에 댄 년은 내가 쌌는지 모르는지 계속 문질러댔다.
잠시 후 내 좆에 담갔던 보지가 움찔거리며 엉덩이를 뺐다.
난 내 입 위에 있는 보지를 손으로 밀어 내려갈 것을 요구했다.
치마를 입고 티를 입는다.
방바닥으로 보지물이 한 방울 떨어진다.
난 그냥 누워 있고 그녀들은 문 손잡이를 돌리더니 밖을 휘저어 보고 곧 나갔다.
옆방 문 여는 소리.
옆방 문 닫는 소리.
잠시 침묵.
난 손을 뻗어 수건을 집어 좆을 닦고 가슴을 닦았다.
보지물이 온몸에 적셔져 있었다.
침묵이 꽤 흘렀다.
옆방에서 들리는 소리.
오빠 재밌었어……
히히닥거리는 소리.
난 한동안 그냥 누워 있었다.
고시원옆방, 베니아판진동, 여자두명, 딸딸이신호, 새벽침입, 보지문지르기, 좆빨기, 보지물넘침, 재수생자매, 침묵의쾌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