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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숨겨진 갈증

주소야 (1.♡.232.166) 4 704 0 0 2026.02.24

오빠의 숨겨진 갈증


“오빠 또 싸운 거야?”

기주는 걱정이 되는지 기정에게 묻고 있었고 쇼파에 파묻히듯 앉아 있는 기정의 얼굴은 몹시 굳어져 있었다. 귀찮다는 듯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니 언니가 그러던?”

“뭐 언니 말 들어 보니까 언니 이해하겠더라…….”

“니가 뭘 안다고…… 그래서 이 바쁜 사람을 오라고 하거야?”

기정은 자신을 불렀다는 사실에 불쾌하다는 듯 기주를 쏘아봤다.

“오빠 언니한테 이야기 다 들었어…… 통잠자리가 없다며……?”

“그 사람이 그러던…… 참…… 나…….”

“오빠?”

“그 사람이 미쳤나 보다…… 여자가 할 소리 하고 안 할 소리가 있지…….”

기정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기주를 바라봤다.

“오빠, 우리 모두 사십이 넘었어…….”

“왜 사십이 넘으면 할 소리 못 할 소리 구분 못 한다디…… 참나…… 여자가 어디…….”

얼굴을 돌리는 기정의 표정은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오빠 한잔 할래?”

“뭐 좀 갖다줘…… 속 탄다.”

주방을 향하는 기주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기정은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한참 후 위스키를 담은 잔 하나를 들고 기주가 나왔다.

“야…… 병째 갖다줘…….”

“병째?”

“응 왜 내가 다 마시면 매제가 뭐라고 하든…… 그 친구도…….”

“아니 우리 그이 오빠가 마셨다면 뭐라 안 해 하지만…….”

“하지만 뭐?”

“아직 너무 이르잖아…….”

“뭐가 일러 어차피 너 때문에 퇴근한 건데 뭐…… 그런 소리 하지 말고 갖다나 줘…….”

기정이 병째 갖다 달라는 소리에 기주는 다시 주방에 들어가 병째 들고 나왔다.

“넌?”

“나…… 난 별로…… 그리고 그거 너무 독해서…… 난 그런데…….”

“자식…… 후후.”

쓴웃음을 지으며 기정은 연거푸 술잔을 들이켰다. 금새 얼굴이 벌겋게 붉어졌다.

“독하긴 독한가 보네…… 켁켁켁.”

거푸 술을 마신 기정이 목에 걸렸는지 켁켁거리며 기침을 하자 안쓰러운 표정을 짓고 기주는 다시 기정 잔에 술을 따랐다. 기정이 잔을 낚아채듯 뺏어 자신의 입속으로 털어 넣었다.

“너…… 뭐 하는…… 독하다며…….”

“오빠 그렇게 마시면 죽어…… 왜 그래…… 언니랑 싸운 것 때문에 그래?”

“니 언니한테 다 들었다며? 알면서 뭘 물어봐…….”

기정은 담배를 물고 기주를 빤히 쳐다봤다. 기주는 빈 잔에 술을 채우고 다시 들이켰다.

“응 언니한테 들었어…… 오빠하고 그러는 게 거의 없다고 하데…… 가뭄에 콩 나듯이라고…… 언제인지도 모른데…….”

고개를 숙인 채 빈 잔을 쳐다보며 기주는 기정에게 이야기를 했다. 기정은 먼 산을 바라보듯 거실 천장을 바라봤다.

“오빠 엄청 바쁘다며…… 거의 집에 밤 12시에 들어와서는 새벽에 나간다며…….”

“그건 너도 알잖아 나한테 딸려 있는 식구가 몇 명이니 백 명이 넘어 야 그들 가족만 합쳐도 수백 명이잖아…….”

“오빠, 하지만…… 여자 나이 사십이 넘으면 남편한테 낙이 뭐 있겠어…… 더군다나 오빠 애들 둘은 전부 유학 가 있어 여기에도 없잖아…… 그러니 언니가 바라는 게 뭐 있겠어…….”

빈 잔을 만지작거리며 기주는 괜시리 잔 입구를 손가락으로 천천히 빙글빙글 돌렸다.

“나이 사십이 많은 나이야…… 취미 생활도 하고 그러면 오죽 좋겠니…… 근데 니 언니는 그게 없어 그저 그림같이 집안에만 앉아 있으니…… 그거 생각만 나지…….”

기정은 아내가 하루 종일 아무런 생활도 없다는 데 매우 불만인 듯 이야기했다.

“널 반만이라도 닮았으면…… 쯔쯔쯔.”

기주의 얼굴을 쳐다보며 기정은 혀를 찼다.

“오빠, 의상실 하면서 바쁘게 산다고 나라고 그게 없겠어…… 하지만…….”

“…….”

“우리 의상실에 오는 손님들 이야기 들어보면 그게 아니던데…….”

“…….”

“아무리 바빠도…… 사람이 밥을 먹어야 살 수 있는 것처럼…… 특히 우리 나이가 되면 더 생각이 난다고 하던데…….”

“허허허.”

기정은 기주의 이야기를 듣자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건 사람마다 다를걸…… 꼭 모든 사람이 똑같다고 볼 수 없겠지…….”

“그래 오빠 말이 맞겠지…… 하지만…… 가끔은…… 특히 부부간에는…… 최소한 잊고 살지는 말아야 하는 거 아니야…… 언니가 이야기하는 거는…… 뭐 언니가 매일 밤을 요구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어쩌다 한 번인데…… 오빠가 너무 몰라라 하니까 언니도 불만이 쌓이는 거지…….”

“참나…… 살다 살다 이제 동생한테 별소리를 다 듣고…… 나…… 원…….”

기정은 기가 막히다는 듯 기주의 말을 되받아쳤다.

“오빠 그래도 그런 게…….”

“뭐가…… 그런 게…… 아니야…… 여자가 진짜 못 하는 말도 없이 어디 시누이한테…… 쯔쯔쯔.”

기정은 매우 불쾌하다는 듯 다시 혀를 찼다.

“사람이 바쁘게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뭐 그렇것 같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고…… 내가 그래서 그 사람을 멀리 하는 건지도 몰라…… 그리고…….”

“그리고…… 뭐?”

고개를 숙인 채 기정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기주는 고개를 들며 물었다.

“아니다 아무리 격이 없이 지내온 우리지만 할 말과 못 할 말이 있다…….”

애써 대답을 피하는 기정은 다시 담배를 물었다. 기주는 손을 뻗어 내밀자 기정이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건네줬다.

“니 남편이 뭐라고 안 하던?”

“우리 그이…… 뭐랄 게 뭐 있어…… 내가 지금 애를 낳을 것도 아니고…….”

“…….”

허공에 진하게 연기를 내뿜는 기주의 모습을 기정은 말없이 바라봤다.

서로의 두 눈을 바라보는 가운데 두 사람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그 정적을 깨는 건 기주였다.

“오빠, 언니 너무 힘들게 하지 마…… 언니가 오빠한테 바라는 게 뭐 있겠어…… 그저…….”

“…….”

“오빠, 언니가 뭐라고 하는지 알아…… 호호호.”

기주는 갑자기 웃고 있었고 기정이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 뭐라고 하던? 집사람이…….”

“호호호 언니가 거기에 거미줄이 쳐진데…… 호호호.”

“거기?”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들은 기정이 다시 물었다.

“응 거기 호호호…… 아래 말이야…… 호호호.”

기주의 말을 알아들은 기정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참나 그 사람이 그런 소리도 하던…… 쯔쯔쯔.”

“응…… 호호호…… 뭐 어때 우리가 한두 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그런 소리 한다고 이상한 것도 아니고…… 호호호…… 오빠 모르는구나…… 여자들끼리 있으면 더 원색적으로 이야기 하는데…… 뭐…….”

“참나…… 그래도 그렇지…… 아무리 그래도 자기 시누이한테…….”

기정은 모든 게 불쾌하다는 듯 말을 했다.

“호호호 오빠도 딴 사람도 아니고 가족한테 그러는 게 뭐 어때…….”

“그래…… 그 주책바가지가 또 뭐라고 하던?”

“호호호 주책바가지가 또 뭐유 호호호 뭐 별 이야기야…… 그냥 오빠 이야기…….”

“내 이야기?”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고 하자 기정은 놀라면서도 궁금한지 기주가 빨리 이야기해주기를 기다리는 눈치였다.

“오빠 한번 하면 아주 죽여준다고 호호호…… 아주…… 힘 좋고…… 호호호.”

기주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기정은 꼭 자신을 놀리고 있는 것 같아 화를 냈다.

“진짜 주책바가지네 그 사람…… 어디…… 그런 이야기를 하고…….”

“호호호…… 오빠…… 오빠도 원…… 아까 내가 말했잖아 여자들끼리 있으면 원색적으로 말한다고…….”

“아무리 원색적으로 말을 한다고 쳐도 그렇지…… 어디 여자가…….”

기정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고 기주는 뭐가 좋은지 계속 웃었다.

“호호호…… 난…… 사실…… 언니가 그 이야기 할 때…… 솔직히 언니가 부럽더라…… 뭐.”

“참나…… 부럽긴 뭐가 부러워…… 그 주책 떠는 게 부러워?”

“오빠도 언니가 얼마 전까지 오빠 자랑을 얼마나 했는데 근데 요즘은 언니가 통 시무룩해…….”

“…….”

기정은 기주의 이야기를 들으며 점점 고개가 숙여졌다.

“오빠 자우?”

“자긴 니 이야기를 듣고 있었지…….”

“난 또 오빠가 자는 줄 알았지…… 어쨌든 언니가…… 근데 얼마나 언니하고 떨어져 있었거유…….”

“그…… 글쎄…… 한 반년…… 아니다 일 년이 다 되어 가는 것 같네…….”

“어머 그렇게나 오래…… 그러니 언니가 그런 말을 한 거지…….”

“무슨 말?”

고개를 숙인 채 이야기를 하던 기정이 고개를 들었다.

“아까 이야기했잖우, 거미줄이 쳐진다고…… 나 같았으면 벌써 바람이 나도 수십 번 나겠다. 후후후.”

혼잣말처럼 기주는 뇌까렸고 기정은 고개를 끄덕인 채 묵묵히 들었다.

“안다…… 나도 알아 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요즘 경기가…… 내가 이리저리 뛰지 않으면 안 돼……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 회사 생각밖에 안 들어 그리고…… 니 언니 앞에만 서면…… 좀 그렇다…… 남동생도 아닌 여동생 앞에서…… 이런 이야기한다는 것이 좀 그러네…… 후후후.”

기정은 다시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여동생이 뭐 어째다는 건데…….”

“왜 화를 내니…… 그렇잖아? 니가 남자라도 좀 걸끄러운 이야기인데 하물며 여자인 너한테……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겠니…….”

“참나…… 오빠…… 오빠는 지금 내가 여동생인 걸 고마워해야 해…… 만약에 내가 남자였다면 언니가 나한테 오빠 이야기를 했겠어?…… 오죽 답답했으면…… 다 내가 여자이니까 언니랑 통한 거고 언니가 이야기한 거지…….”

“…….”

“그래서 오빠한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지…… 그리고 오빠?…….”

“…….”

“오빠, 아까 그랬지 언니 앞에서 안 된다고…… 그게 다 왜 그런지 알아…… 밖에 그년한테…… 다 퍼다 주는데 집에 들어오면 힘이라도 남아 있겠어?…… 언니가 그러더라.”

“뭐라고?”

“아마도 그년이 오빠한테서 쉽게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

기주는 기정에게 감추었던 이야기를 꺼내며 스스로 화가 나는지 입이 거칠어졌다.

술을 마시고 있지만 기정은 쉽게 취하지 않는 것 같았다. 자신이 바람을 피고 있다는 걸 아내도 알고 그리면서 동생한테 추궁당한다고 생각해서인지 아무리 마셔도 술맛을 느낄 수 없었고 기주의 이야기가 점점 거칠어지는 것을 보면서도 화를 내지 못했다.

“야 기주야, 아무리 오빠가 잘못했다고는 하지만 말 좀 가려서 해라…….”

“뭐 내가 틀린 말 했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년은 뭐고 또 좆은 뭐니 좀 가려서 해…….”

“왜? 남자들은 이상해 자기들이 불리할 것 같으면 상대방 말 가지고 꼬투리 잡으려고 하고…….”

마주 앉은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누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길 기다리는 듯 서로 눈치를 봤다.

“오빠, 다 거두절미하고…… 언니한테 잘해줘라…… 응…… 집안에 있는 여자들이 뭘 바라겠어 가끔씩 잊지 않을 정도로 한 번씩만 안아 줘도 여자들은 그걸로 만족해 그리고…… 그년하고는 이제 끝을 보고 어차피 오빠 누워 자리 보존 하면 언니밖에 없잖아…… 나중을 생각해서라도 언니에게 잘해…… 응.”

“…….”

기정은 할 말이 없었다. 아니 자신이 왜 바람을 피는지를 항변하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기주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을 수가 없었다. 동생이라서, 가족이라서 하는 단서 때문에 기정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 말을 못했다.

“오빠 그렇게 할 거지?”

“…….”

“오빠?”

“넌 모른다…… 내가 왜 그러는지…….”

기정이 무슨 작정을 했는지 기주의 물음에 답 대신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오빠 바람피는 게 이유가 있다고 봐…… 적어도 난 그렇지 않다고 보는데…….”

“그래 어차피 누구한테 이야기를 할 상황도 아니고…… 우리끼리 이야기지만…… 그래 어차피 너도 부부 생활을 하겠지만 적어도 남자는 말이야…… 아니…… 적어도…… 아 아니다…… 내가 너한테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뭐 어때…… 오빠 우리가 애들이유 또 남인가…….”

“남이 아니니까 더 할 수 없다…….”

“호호호 오빠도 그러고 보면 순진한 건지…… 뭐 어떠우…… 다 늙은 남매가 잠자리 이야기 한다고 손가락질 받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해 보슈…… 나니까 오빠 이야기 듣지…… 또 오빠가 어디 가서 그런 이야기를 하겠수…….”

기정은 기주가 따라주는 술을 입에 털어 넣었다.

술잔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손가락을 비틀며 기정은 머뭇거렸다.

“그러니 언니가 그러는 거지…… 오빠…… 뭔 남자가 그래, 그럴려면 달고 나온 거 떼라…… 호호.”

“…….”

“근데 오빠 왜 그런 거유?”

“뭘?”

“바람…… 왜 그런 건데…….”

“뭐 이유가 있겠니, 남자들이 바람피는 게…… 거의 잠자리에서 오는 문제일 거야…….”

“잠자리? 언니 말로는 오빠가 자기를 멀리한다고 그러던데…….”

“멀리?”

기정은 한숨을 크게 내쉬며 거실 천장을 바라봤다.

“그럼 그게 아니우?”

“그래…… 뭐 어차피 못 할 말 안 할 말 했는데 뭘 못 하겠니…… 있잖니 난 니 언니랑 여태까지 그거 할 때 다른 건 해보지도 못했다…… 그러니…….”

듣고 있던 기주가 말을 끊으며 물었다.

“잠깐 그거 할 때 다른 게 뭐유.”

“다른 거? 왜 있잖아…… 난 여태 집사람하고…… 그거 있잖니? 아 답답해…… 그거 있잖아…… 척 하면 너도 알아들어야지…….”

기정은 한숨을 다시 내쉬고 자신의 말을 이해 못 한다고 애꿋은 기주에게 화를 냈지만 정작 동생 앞에서 할 말 못 할 말을 가리지 못하는 자신에게 화를 내는지도 모른다.

“아휴 오빠…… 뭘 제대로 말하고 나한테 화를 내슈…… 하나 있는 동생을 잡아요…….”

술잔 가득 술을 채우다 만 기주는 기정을 쳐다보며 술이 모자라서 그런 거냐며 잔을 건넸다.

“뭔데 오빠 이젠 내가 궁금해 미치겠다. 두 남녀 사랑놀이에…… 호호호…….”

건네주는 술잔을 받은 기정이 한 입에 털어 넣는 동안 기주는 기정에게 다가 앉으며 궁금해 미치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얼굴을 들이밀었다.

얼굴을 들이밀면서 자연스레 몸이 앞으로 숙여지자 기주의 손이 기정의 허벅지를 누르고 있었다. 술잔을 털듯 한 입에 넣던 기정의 중심이 순간 불끈거렸다. 아무리 기주가 동생이라고는 하지만 기정에게는 또 다른 여자처럼 느껴졌다.

순간 얼굴이 붉어지지만 술 때문에 가려지는 기정은 기주의 손을 잡아 허벅지에서 떼어냈다. 그런 모습에 기주는 크게 소리를 내며 웃었다. 자신의 행동과 그런 생각이 들켰다고 생각하는지 기정의 목소리는 볼멘소리였다.

“너 왜 웃냐?”

“호호호 오빠도 뭘 그리 놀래 내가 오빠 허벅지 좀 만졌다고…… 호호호호.”

“누…… 누가…… 놀래…… 좀 그랬던 거지…….”

“호호호 오빠도 근데 그게 뭐유 언니하고…….”

헛기침을 하며 애써 대답을 피하는 기정은 연신 술잔만 만지작거렸다.

“호호호 그게 뭐냐니까 오빠…….”

“그게 말이다…… 입…… 입…….”

“입?”

“…….”

기주가 입이란 소리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다시 묻지만 기정은 대답을 피했고 그제야 기주는 그게 무슨 소린지 알았는지 눈물이 나도록 손뼉을 치며 웃었다.

“호호호…… 난 또…… 뭐라고 오랄 말하는 거야…….”

“…….”

“왜 언니가 거부해…….”

“…….”

“20년 넘게 산 부부잖아…… 근데 언니가…….”

기정은 고개만 끄덕였다.

“지저분하데…….”

“…….”

“내가 몇 번 요구하기도 아니 자기한테 하려고 해도 거부해…….”

“오빠 모든 사람이…… 아니 오빠가 좋아한다고 언니도 좋아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 벌써 몇 년이유 언니하고 산지…… 20년 아니우 그런데 그렇게 언니를 몰라…….”

쇼파에 기대 앉은 채 기정은 기주의 이야기를 듣는지 천장만 바라봤다.

“호호호 난 또 뭐라고…… 20년씩 산 부부가 겨우 그런 것 때문에 싸우고 애나 노인네나 똑같아 호호호호.”

기주는 기정 부부 문제가 재미있다는 듯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웃지 마…….”

“호호호 오빠 미안 그냥 오빠네가 재미있어서 호호호.”

연신 기주는 기정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었고 비록 술 때문에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지만 기정의 얼굴은 화끈거렸다.

천장을 바라보며 기정이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기주는 앉아 있던 쇼파를 끌어당기며 기정에게 다가갔다.

“오빠 내가 해줄까…….”

“…….”

기주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채지 못한 기정은 기주의 얼굴을 쳐다봤다.

“내가 해줘…….”

그제야 기주의 말을 알아들은 기정이 화들짝 놀랐다. 무슨 말이라도 하려는 기정의 입이 움직이지 못했다.

“너…… 너…… 이게 무슨 짓이야…….”

기정의 목소리가 톤을 높였다.

“어머 이게 오빠 거구나…… 이러니 언니가…….”

발기된 기정의 자지를 손으로 부여잡은 기주는 기정의 얼굴을 쳐다보고 그대로 몸을 숙였다.

입술을 벌려 혀를 내민 기주는 기정의 귀두에 혓바닥으로 원을 그리듯 비비며 입을 크게 벌리고 그대로 밀어 넣었다가 빼고 입술을 모아 차가운 입김을 쏘였다.

기주의 타액으로 젖은 귀두에 차가운 입김이 닿자 기정은 애꿋은 쇼파를 양손으로 강하게 부여잡았다.

한 손으로 비좁은 팬티 속에 집어넣은 기주는 그 안의 불알을 잡고 강하게 누르자 기정의 인상이 찡그려졌다.

비좁은 틈속에서 한 손으로는 불알을 강하게 잡으며 연신 입안으로 기정의 자지를 밀어넣다 빼는 기주는 빠르게 귀두만 빨다가도 기둥을 핥으며 말아쥔 손으로는 부드럽게 귀두를 자극했다.

이제 더 이상 기주를 말릴 수 없다고 생각한 기정은 자신의 자지를 맡긴 채 눈을 감고 짜릿한 자극을 받아들였다.

항문에 힘이 들어가면서 빨리는 자지는 꿈틀대며 기둥에 굵은 힘줄을 드러냈고 사정 직전인지 기정의 입에서는 탄성의 신음이 배어 나왔다.

그런 기정의 상태를 아는지 기주의 움직임이 빨라지더니 입술을 떼고 얼굴을 들어 기정의 표정을 바라보며 자지를 말아쥔 손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연신 귀두를 자극하자 곧이어 윽 하는 소리와 함께 기정의 귀두가 벌겋게 물들며 팽창하더니 하얀 진액이 포물선을 그리며 앞으로 터져 나왔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빼려는 듯 깊숙이 손을 배 쪽으로 밀어 넣고 강하게 자지를 잡아 올리자 체 빠져 나오지 못한 정액이 빠져 나왔다. 엄지손가락으로 밀듯 귀두를 밀자 남은 정액이 기주의 엄지손가락에 딸려 나왔다.

그제서야 기정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거실 창에는 점점 짙은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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