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뒷문, 그리고 은미의 향기
미용실 뒷문, 그리고 은미의 향기
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이었다.
내일 또 예정에 없던 출장이 잡혔다. 서류를 정리하던 손이 멈췄다. 미스 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스 리, 내 머리 좀 깎고 올게. 전화 오면 잠깐 자리 비웠다고 메모 남겨줘.”
“네, 다녀오세요.”
목소리에 애교가 묻어났다. 요즘 미스 리의 옷차림이 달라졌다. 남자친구가 생겼나 보다.
회사 건물을 나서자 차가운 비바람이 얼굴을 때렸다. 주택가 골목에 자리한 단골 미용실로 향했다. 항상 붐비는 곳이라 기다려야 할 텐데, 오늘은 조용했다.
문을 열자 주인 아주머니가 혼자 장부를 정리하고 있었다. 문을 잠그려던 참이었다.
“오늘 쉬는 날 아니세요?”
“아, 본부장님! 들어오세요. 다른 손님 없으니까 금방 깎아드릴게요.”
문을 잠그고 커튼을 쳤다. “회원들이 알면 시끄러워지니까요.”
거울 속 그녀의 뒷모습. 베이지색 주름치마에 흰 블라우스. 아직도 몸매가 살아 있었다.
의자에 앉자 그녀가 다가왔다. 샤넬 향수가 은은하게 퍼졌다.
“피곤해 보이세요.”
“네, 요즘 출장이 잦아서요. 오늘 좀 쉬었다 가고 싶었는데…”
“그럼 깎고 마사지실에서 좀 누우세요. 오늘 아무도 안 와요.”
마사지실은 늘 여성 전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녀 혼자였다.
싸각, 싸각. 가위 소리에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그런데 팔꿈치에 부드러운 것이 닿았다. 그녀의 허벅지였다.
처음엔 우연인가 싶었다. 하지만 계속 닿았다. 강도가 점점 세졌다.
‘반응 한번 볼까.’
팔꿈치를 살짝 움직여 그녀 허벅지 사이를 찔렀다. 그녀가 살짝 움찔했다. 하지만 피하지 않았다.
더 과감해졌다. 가운 자락을 살짝 헤치고 허벅지 안쪽을 스쳤다. 부드러운 살결. 치마 너머로 뜨거운 열기가 전해졌다.
그녀의 손놀림이 느려졌다. 빗질만 하고 있었다.
갑자기 그녀가 자리를 떴다. 잠시 후 다시 돌아와 머리를 마무리했다.
“이쪽 세면장으로 오세요.”
세면장으로 안내하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눈을 피하고 있었다.
얼굴에 수건을 덮고 누웠다. 그녀의 손이 머리를 적시기 시작했다. 온수기가 따뜻했다.
그녀의 입김이 얼굴에 닿았다. 가슴이 내 어깨에 닿았다. 부드럽고 탄력 있었다.
“아…”
나도 모르게 탄식이 새어 나왔다. 그녀도 들었을 것이다.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렸다. 빨리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를 다 닦고 일어나려는데 그녀가 말했다.
“뒷문으로 나가세요. 앞문은 잠갔다고요.”
뒷문으로 안내하며 그녀가 말했다.
“조심해서 가세요.”
문을 나서자 비가 여전히 내리고 있었다. 우산을 펴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죄책감과 흥분이 뒤섞였다.
사무실에 도착해 서류를 찾으려는데 아, 미용실에 두고 왔다.
미스 리에게 부탁했다.
“미스 리, 골목 안쪽 미용실에 내 서류 좀 찾아와.”
“네.”
미스 리가 나가고 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잠시 후 미스 리가 돌아왔다.
“본부장님, 문 잠겼던데요?”
“아… 맞다. 내가 퇴근하면서 가져갈게. 신경 쓰지 말고 일 봐.”
직원들에게 내일 내가 없을 때 챙겨야 할 일들을 지시하고 난 다시 미용실로 향했다.
차를 주차하고 뒷문으로 들어갔다. 문이 열려 있었다.
고객 대기실에 서류가 없었다. 마사지실 쪽에서 소리가 났다.
조용히 다가가 커튼 사이로 들여다봤다.
그녀가 혼자 누워 있었다. 한 손은 가슴을, 다른 손은 허벅지 사이를 움직이고 있었다.
몸이 활처럼 휘었다.
아래가 딱딱해졌다.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기는 내려져 있었다.
가슴이 터질 듯했다. 노크를 하고 문을 열었다.
“똑똑.”
그녀가 놀라 몸을 일으켰다. 눈동자가 흔들렸다.
난 조용히 다가가 뒤에서 안았다. 그녀의 가슴이 손에 들어왔다.
“미안해요… 이런 모습 보여서…”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난 그녀를 꼭 안았다.
그녀가 돌아서서 입술을 맞췄다. 우린 한동안 그렇게 있었다.
그녀의 손이 내 바지 속으로 들어왔다. 난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그녀가 나를 눕히고 입으로 내 자지를 빨았다. 부드럽고 따뜻했다.
난 그녀의 엉덩이를 당겼다. 치마를 벗기고 팬티를 내렸다.
그녀의 보지가 흥건했다. 난 입으로 그녀의 보지를 핥았다.
그녀가 몸을 떨었다. “하… 학… 으… 음…”
난 그녀를 돌려 엎드리게 하고 후배위로 삽입했다. 좁았지만 뜨거웠다.
그녀의 질이 내 자지를 조였다. 난 천천히 움직였다.
그녀가 허리를 움직였다. 우린 점점 빨라졌다.
“아… 아… 너무 좋아…”
난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그녀의 신음이 커졌다.
난 그녀를 돌려 눕히고 정상위로 했다. 우린 서로를 바라보며 움직였다.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사랑해요… 감사해요… 미안해요…”
난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 “나도 사랑해요… 미안해요…”
난 그녀의 보지 속에 뜨거운 정액을 쏟아냈다. 그녀도 몸을 떨며 절정에 올랐다.
우린 한동안 그렇게 안고 있었다. 그녀가 조용히 말했다.
“여기서 해요.”
난 그녀의 보지 속에 오줌을 쌌다. 그녀의 아랫배가 살짝 불러왔다.
우린 서로를 보며 웃었다. 행복했다.
그녀가 나를 씻겨주었다. 엄마처럼, 연인처럼.
난 그녀의 품에 안겨 잠들었다. 조덕배의 노래가 은은히 흘렀다.
그리고 깨어났을 때 그녀는 없었다.
서류는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옷은 깨끗하게 개켜져 있었다.
난 서류를 챙겨 나왔다. 비는 그쳐 있었다.
미용실 문을 잠갔다. 그리고 다시는 그 문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향기는 지금도 내 코끝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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