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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국도의 뜨거운 속삭임

주소야 (1.♡.227.3) 6 398 0 0 2026.01.15

여름 국도의 뜨거운 속삭임


​언제부터 그랬는지 모른다.

자고 일어나면 항상 머릿속이.

여름 햇살에 성근 등나무 등걸처럼.

어지럽게 엉크러져 있다.

무언가 손에 잡힐 듯하면서도.

그 실체는 항상 모호한 느낌으로.

안개처럼 내 주변을 에워싸고 돈다.

'벌~컥, 벌~컥'.

잠들기 전에 머리맡에 떠다놓은 생수를.

병째로 목안에 털어 넣었다.

오늘 만나기로 한 '하늘이'라는 아이가.

이 시원한 생수만큼.

내 가슴속 갈증을 풀어줬으면 하지만.

어차피 인터넷 채팅으로 어젯밤 만나.

오늘 아침 당장 만나러 가는 상대에게서.

무엇을 기대할까.

차에 앉은 채 팔만 내밀어서.

길가 허름한 포장집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를 하나 주문하고.

커피 우유와 함께 한입 베어 물었다.

번잡한 줄은 알지만.

달리 마땅한 길도 없기에.

그냥 강북강변로에 차를 올리고.

가슴속 마냥 답답하게 막힌 도로 위에서.

한 손으로 핸들을 잡은 채.

맛없는 샌드위치를 커피 우유와 함께.

위장 속에 구겨 넣다 시피 했다.

양화대교를 지날 때쯤.

도로가 조금 뚫히기 시작하는 기미가 보이더니.

어느새 나의 SUV 옆으로.

승용차들이 휙휙 내달리기 시작한다.

슬그머니 악셀레이터 페달에 힘을 주니.

SUV가 절정을 느낀 요부처럼.

부르르 떨면서 앞으로 치달려 나간다.

내가 사는 일산에서 구리까지.

시간 맞춰 가려면 조금 서두를 필요가 있었다.

불안했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오늘 그 사람을 만나자고 했을까.

내가 정신 나갔지.

나 미친 거 아냐.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도 못하는데.

나쁜 사람이면 어떡하지.

인신매매범 같은 거면 어떡해.

나 미쳤어.

나 미쳤어.

나 정말 미쳤나 봐.

그냥 나가지 말까.

불안했다.

아침 일찍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차를 돌려 갖고 가야 하는 거 아닐까.

뭐 어차피 진짜 나오리라곤 크게 기대도 안 했고.

아침잠 조금 설친 거야 뭐.

드라이브 한 번 한 걸로 치면 되고.

그래.

크게 기대하진 말자.

어.

혹시 저 여자 아냐.

맞는 거 같은데.

약속 장소에 거의 도착하니.

어젯밤 알려준 비슷한 용모의.

겨우 소녀티를 갓 벗어난 듯한 처자가 서 있다.

비상깜빡이를 켜며 차를 멈추자.

차 넘버를 보더니 주저 없이.

조수석 쪽 도어를 열고 올라타며.

수줍은 듯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하늘님?"

"네.

가올님 이시죠?"

"네.

반갑습니다."

혹시 누가 볼까 봐 얼른 올라타긴 했는데.

처음 몇 마디 외엔.

이 사람.

도통 말이 없다.

첫눈에 보니 그렇게 나쁜 사람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다행이다.

내가 먼저 말해야 하나.

뭐라고 말하지.

"저~~~!"

"가만 있어."

"내가 어제 말했지.

차에 올라타는 순간부터.

오늘 하루는 주종 관계로.

임시 계약을 맺는 거로 하자고."

"거기엔 너도 동의한 것으로 아는데."

"네."

머쓱했다.

쩝.

이론~.

근데 뭐야.

후아.

생각보다 터프하네.

살짝 멋진 걸.

호호홋 좋아.

"내가 말할 때까지는 아무말도 하지 마.

묻는 말에만 대답하고."

"대답은 예, 아니오로만 할 것.

그리고 반드시."

"대답이 끝난 후에는 나를 부르는 호칭 생략하지 말고 붙일 것."

"이의 있으면 지금 얘기하고.

차 세워줄 테니 바로 내리면 되고.

아니면 제대로 하자.

콜?"

"네~ 주인님"

"오케이~ 가자!"

조금 달려 경춘가도로 들어섰다.

평일 오전이라서인지.

여름 국도는 시원하게 뚫혀.

지나가는 차들도 그리 많지 않았다.

중천 가까이 떠오른 여름 햇살이.

짙게 썬팅된 차창을 두드려.

눈이 부시기 시작했다.

그 눈부심에 조금씩 적응되고.

첫 만남의 흥분에 잠시 젖었던 하늘의 아랫도리가.

조금씩 말라갈 때쯤.

오늘 하루만 주인님이 될 거라고.

처음에 굳게 믿었던 가올의 첫 번째 지시가.

말라가던 '하늘'의 아랫도리를 대상으로 떨어졌다.

난 그냥 맞는 게 좋은데.

주인님은 그냥 가는 게 심심하신 모양이다.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발목까지 내리고.

다리를 벌리고 앉아~!"

"그 상태로 춘천까지 가는데.

도중에 허락 없이 가리거나 가랑이 오무리면.

그때마다 보지 주변에 집게를 하나씩 추가다~"

"네~ 주인님"

하늘이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잡고.

엉덩이를 살짝 들어올린 후.

발목까지 끌어내렸다.

새하얀 속살결이 눈부시다.

오토매틱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라.

평상시 기어 넣는 오른손이 자유롭다.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는 '하늘'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슬쩍 만지니.

벌써 조금씩 애액이 흘러 나온다.

아직은 처녀의 수줍음 탓인지.

손이 보지 쪽으로 향하자.

자신도 모르게 움찔 놀라며.

'하늘'의 다리가 오무러들 기세를 보인다.

'오호~ 이거 봐라.

예상외로 괜찮은걸.'

속으로 한 번 씨익 만족스런 웃음을 지었지만.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엄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허락 없이 가랑이 오무리지 말라고 했지."

대시보드를 열어 작은 클립 하나를 꺼내어.

'하늘'에게 건네주었다.

"보지 오른쪽 날개에 집어라~"

"네.

주인님"

클립을 받아든 '하늘'이.

두 손을 가랑이 쪽으로 가져가.

더듬거리다가 낮은 막힌 신음을 흘린다.

"오늘 분명히 치마 입고 나오라고 그랬지?"

"그러기로 약속했어 안 했어?"

"했어요 주인님."

"그런데 바지 입고 나온 건 무슨 이유야?"

"입고 나올 만한 치마가 없었습니다 주인님"

"그럼 고등학교 때 교복 치마라도 입고 나와야지."

"거기에 대해선 오늘 분명히 체벌할 거야 알았어?"

"네 주인님.

죄송합니다"

"셔츠 들어올려봐."

"네 주인님."

"얼씨구."

"브래지어도 하고 왔네?"

"오늘 아주 개기기로 마음먹고 왔냐."

"아닙니다 주인님"

"그럼."

"집에서 나오는데 좀.

그래서."

"브래지어 풀어.

셔츠 올리고."

"양쪽 젖꼭지에 브래지어 대신 이걸로 집어서.

꼭지 가리고 셔츠 내려"

역시 클립 두 개를 꺼내어.

'하늘' 손에 쥐어주니.

오목하니 젖가슴 속에 파고들어가 있는 젖꼭지를.

억지로 끄집어내어 한 쪽에 하나씩.

집게를 물리고.

나즈막히 신음을 흘린다.

춘천에 다 가도록.

젖꼭지와 가랑이 사이에 집어놓은 집게를.

빼라고 하지 않았다.

집게로 집고 있는 동안은.

빨리 빼고 싶은 마음만 들뿐.

다른 것에 대한 사고는 일단 접어두게 된다.

잠시 후 있을 체벌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고통에 대한 공포심은.

우선 젖꼭지와 가랑이에서.

불편하게 자극을 주며 덜렁거리는 집게에 묻혀 버리고 마는 것이다.

어느덧 SUV가 춘천 입구에 들어섰다.

춘천과 홍천으로 갈라지는 도로에서.

급격히 핸들을 돌려.

홍천 방향으로 머리를 틀었다.

춘천과 홍천 사이에 중앙고속도로가 새로 생기면서.

홍천 춘천 간 국도는 거의 죽어 있는 도로가 되어 버리다 시피 했다.

한적한 국도.

매미 소리만 요란하게 울리는.

도로변 외진 곳에.

차를 야산 쪽으로 향해 세운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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