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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로 물든 웨딩마치

주소야 (14.♡.32.151) 4 402 0 0 2026.01.05

속임수로 물든 웨딩마치


​속임수로 물든 웨딩마치 

결혼식장까지 예약이 끝난 터에 영식은 또다시 달콤한 유혹을 던지며 정숙을 설득하려 애썼으니까.

“우리 오늘 그냥 한 번만, 제대로 붙어볼까?” 하고 속삭이듯 말하며 손을 뻗었지만.

정숙은 고개를 살짝 저으며 “아니, 처녀 몸으로 시집가고 싶단 말이야” 하고 부드럽게 거절했으니까.

영식은 한숨을 내쉬며 “벌써 몇 번째 이렇게 피하는 건지 너도 알잖아” 하고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로 투덜거렸고.

그래서 정숙은 눈을 내리깔며 “첫날밤에 모든 걸 주고 싶다니까, 조금만 더 참아줘” 하고 애교 섞어 달래었으니까.

하지만 영식은 포기하지 않고 “그 첫날밤 타령 좀 그만하고, 오늘 딱 한 번만 해보자” 하며 다시 손을 뻗었고.

정숙이 단호하게 “자꾸 그러면 나 정말 간다” 하며 몸을 빼자 영식은 결국 “알았어, 그럼 영화나 계속 보자” 하고 체념한 듯 자리로 돌아앉았으니까.

두 사람은 이렇게 사랑 타령을 주제로 한판 승부를 몇 번째 벌이고 있었고 그래서 주변의 다른 연인들은 먼저 맛보고 연애를 시작하는데.

영식은 예식장까지 잡아놓고도 정숙의 몸을 제대로 갖지 못하는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졌으니까.

반대로 정숙은 요조숙녀처럼 행동하지 않으면 이 결혼이 물 거품 될지도 모른다는 걸 뼈저리게 알았고 그래서 끝까지 거절을 이어가야만 했으니까.

정숙이라는 이름은 아버지가 지어준 것이었지만 그녀의 삶은 결코 정숙하지 않았으니까.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몸이 이미 여러 손길에 익숙해져 있었고.

대학 시절에는 등록금을 보태려 강남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끔 외박을 반복했는데 그래서 오히려 돈을 제법 모아 부모님께 용돈까지 넉넉히 드릴 수 있었으니까.

아버지가 “학생이 무슨 돈이 이렇게 많아?” 하고 물을 때마다 “장학금 받았어요” 하고 얼버무렸지만 마음 한구석이 늘 따끔거렸으니까.

졸업이 아쉬웠던 이유는 학생 신분만으로도 몸값이 치솟던 시절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고.

직장에 들어와 월급을 받아보니 자취방 월세와 옷값으로 대부분 날아가 입에 풀칠하기도 빠듯했으니까.

그래서 매일 예쁘게 단장하고 멋진 남자들의 시선을 끌어 얼른 시집가야겠다고 다짐했으니까.

회사 앞자리에 앉은 박대리, 아니 영식은 총각에 인물도 훤칠하고 집안도 넉넉하다는 소문이 자자했으니까.

정숙은 오년 넘게 몸으로 살아온 터라 요조숙녀 행세가 감옥에 갇힌 듯 답답했지만 영식을 낚으려면 이 연기를 얼마간 더 참아야 했으니까.

드디어 영식이 걸려들었고 어느 저녁 식사를 제안하며 데이트를 신청했으니까.

거절할 이유가 없었지만 밥만 먹고 슬쩍 빠져나왔고 그래서 아쉬움을 남겨 다음 만남을 기대하게 만들었으니까.

영식의 마음이 점점 기울어 부모님을 소개하고 싶다고 했을 때 정숙은 철판을 깔고 뻔뻔하게 부딪치기로 결심했으니까.

혹시 시아버지가 과거 강남에서 자신을 잠깐 안았던 손님일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스쳤지만 다행히 시부모님은 넉넉하고 교양 있는 분들이었으니까.

영식이 계속 한판을 요구할수록 정숙은 더 엉덩이를 빼며 애간장을 태웠고 그래서 시부모님은 그런 그녀를 더욱 예뻐했으니까.

회사에 쭉쭉빵빵한 미녀 신입이 들어오자 영식의 눈이 그쪽으로도 흔들렸지만 정숙에 대한 마음이 더 깊어졌으니까.

그 신입은 얼굴도 예쁘고 심성도 착해 모두의 칭찬이 자자했지만 영식은 그녀를 다른 남자가 채갈까 조바심이 났으니까.

저녁을 제안했지만 신입은 밥만 먹고 사라져 영식은 속으로 욕을 했지만 오히려 더 집착하게 되었으니까.

몇 번 더 만나며 정이 깊어졌고 부모님께 소개까지 했더니 양가 상견례가 이루어지고 결혼식장까지 예약되었으니까.

한 번도 제대로 갖지 못하고 결혼하는 게 웃음거리가 될까 두려운 영식은 결혼 전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녀를 건드려야겠다고 결심했으니까.

영화관에서 다른 커플들은 손잡고 어깨 기댄 채 사랑을 나누는데 두 사람은 여전히 애태우기만 했으니까.

극장을 나온 후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며 시원한 밤바람이 창문으로 밀려들었고 정숙의 긴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며 더 아름다워 보였으니까.

영식은 기어를 넣는 손을 슬쩍 정숙의 허벅지에 올려놓았고 정숙은 그 손을 받아들이며 부드럽게 어루만졌으니까.

하지만 영식의 손이 더 깊이 계곡을 향해 파고들려 하자 정숙은 은근히 막으며 저지했으니까.

“야, 정숙아, 한 번만 만져보자” 하며 화가 난 영식이 치마 속으로 손을 밀어 넣었지만.

정숙은 “싫어, 열흘만 지나면 결혼인데 그것도 못 참아?” 하고 앙칼지게 반항했으니까.

맥이 풀린 영식은 액셀을 세게 밟아 차를 강변으로 몰았고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모텔 거리에 도착했으니까.

정숙의 의견도 묻지 않고 손을 잡아끌어 모텔로 들어갔고 키를 받아 방으로 올라가 그녀를 침대에 밀쳐 넣었으니까.

옷을 벗기지 않은 채 올라타 애무를 시작하자 정숙의 입술이 벌어지며 그의 혀를 받아들였으니까.

몇 달 참았던 욕망이 봇물 터지듯 밀려와 몸이 달아올랐고 그래서 스스로 옷을 벗어 제치고 그를 맞이하고 싶었으니까.

젖가슴이 솟구치고 아래가 흥건히 젖어들었으니까.

영식의 손이 옷 틈으로 들어와 가슴을 쥐어짜자 짜릿한 전율이 온몸을 관통했으니까.

다리를 벌려 그의 허리를 끌어안았고 축축한 팬티가 느껴질까 불안했지만 혀를 엉켜 키스를 이어갔으니까.

영식은 그녀의 반응을 느끼고 차분해지며 천천히 옷을 벗기기 시작했지만 서툰 손길에 망설였으니까.

정숙은 자포자기하며 맡겼지만 진행이 느려지자 실망했으니까.

영식은 조심스럽게 브래지어를 밀어 올려 젖꼭지를 어루만지고 입술로 물자 정숙의 호흡이 가빠졌으니까.

아랫배와 배꼽을 핥으며 내려가 팬티 위로 그곳을 빨아들이자 정숙은 머리를 잡아 더 세게 밀어붙였으니까.

팬티를 벗기고 물이 흐르는 틈새를 핥자 또 한 번 물이 울컥 쏟아졌으니까.

영식은 자신의 물건을 깊이 밀어 넣었고 최근 받은 처녀막 재생수술 덕에 한 줄기 선혈이 흘러나왔으니까.

두 사람은 물 만난 기러기처럼, 불 만난 불나방처럼 밤새 몸을 섞고 또 섞었으니까.

누군가 지치면 다른 이가 위로 올라타며 날이 밝을 때까지 이어졌으니까.

아침이 되자 아무 일 없던 듯 출근하며 일상을 보냈고 영식은 정숙이 곧 자신의 여자가 된다는 생각에 모든 게 순조로웠으니까.

정숙은 한 점 붉은 피가 그의 마음을 안심시킨 것에 새삼 놀랐으니까.

결혼 준비는 완벽하게 진행되었고 저녁 회식에서 정숙은 불참했지만 모두 이해했으니까.

영식은 술을 잔뜩 먹으며 취해 떡이 되었고 눈을 뜨니 옆에 미스 김이 벌거벗고 누워 있었으니까.

그녀를 깨우자 울며 “이 짐승, 책임져!” 하고 소리쳤고 영식은 기억이 나지 않아 영문을 몰랐으니까.

며칠 후 결혼식 날 정숙은 친구들에게 영식이 미스 김과 이미 결혼식을 치렀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으니까.

하얀 드레스가 무겁게 느껴지며 털썩 주저앉았고 주변 사람들이 부축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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