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과 알게 된 지 어언 10년
아는 형과 알게 된 지 어언 10년
그 긴 세월이 스치듯 흘러간 그날들을 떠올리면, 가슴이 살짝 저릿해져요. 서울 옆동네에 사는 형은, 형수와 함께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나에게 가족 같은 따스함을 주었죠. 만난 지 2, 3년 후, 내가 돌싱이 되어 외로움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던 그때, 형이 조용히 손을 내밀어 형수와의 관계를 맺게 해준 은인 같은 존재였어요. 그래서, 그 외로움의 무게가 형수의 부드러운 품 안에서 녹아내리는 그 밤들이, 내 삶에 새로운 빛을 더해주었죠. 형은 몇십 년간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이 살아 숨 쉬는 몸과 너무나 잘생긴 얼굴로, 형수를 끔찍이 아끼며 사랑해주는 남자였어요. 그리고, 그 사랑 속에서도 나와 함께 쓸섬의 쾌감을 자주 나누곤 했죠. 때로는 셋이 함께 뒤엉켜 뜨거운 숨결을 섞고, 때로는 형수가 나와 단둘이서만 은밀한 시간을 보내며, 형은 쿨하게 그 모든 걸 허락해주었어요. 형의 그 여유로운 미소가, 우리 사이의 비밀을 지켜주는 든든한 방패처럼 느껴졌으니까요. 그런데, 한동안 연락이 끊기고, 나도 자연스레 그 기억들을 먼 안개 속에 묻어버린 채 삶의 피로에 지쳐갈 무렵, 어젯밤 그 메시지가 도착했어요. 몇 달 만의 연락, 형의 목소리가 톡톡 튀어 오르는 화면을 보며, 가슴이 다시금 요동치기 시작하더군요. 어제 동창회 모임에 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내가 생각나서 연락했다고, 형의 그 익숙한 말투가 스며들었어요. 그리고, 조금 있다가 MT 가서 조용히 불을 꺼놓고 있을 때, 나에게 슬며시 들어와 같이 하자고 속삭이듯 제안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망설임 없이 OK를 외치고, 몸을 깨끗이 씻어 MT로 출발했어요. 형의 그 제안이, 잊힌 불꽃을 다시 지피는 불씨처럼 느껴졌으니까요. 일단 바로 옆방을 계산하고 들어가 준비를 마친 후, 조용히 형이 있는 방으로 문을 열었어요. 어두컴컴한 방 안, 희미한 형체가 스며드는 그 공간에, 두 사람이 서로 껴안고 누워 있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조용히 침대 옆으로 다가가 애무를 시작하고, 세 몸이 얽히며 뜨거운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죠. 근데, 왠지 모르게 느낌이 다른 때와 달랐어요. 형의 낮고 익숙한 목소리는 그대로였지만, 여자의 신음소리가 너무 아름답게, 마치 선율처럼 울려 퍼지며 나를 사로잡았어요. 몸매도 더 날씬하고 매끄러워진 듯, 피부의 탄력이 손끝에 스며들 때마다 전율이 일었죠. 그래서, 나는 그냥 몇 달 만에 만난 거라 느낌이 달라진 거겠지 하고 넘기며, 셋이 나란히 뒤엉켜 그 쾌감의 파도를 탔어요. 모두가 절정에 이르러 숨을 헐떡이던 후, 불을 켜는 순간, 수줍게 이불로 몸을 가리는 그 여자분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형수가 아니었던 거예요. 그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며 혼란이 밀려왔죠. 형에게 물어보니, 오랜만에 동창회에서 만난 동창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 생각엔 아무리 봐도 동창 같지 않고, 섹파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왜냐하면 형은 40대 후반인데, 그 여성분은 아무리 많아도 30후반에서 40대 초반처럼 보일 만큼 젊고 넘치게 예뻤으니까요. 그 미모와 몸매가, 형의 동창회에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꽃처럼 빛나 보였죠. 몇 년간 형이 형수를 차에 태워 나에게 데려다주고, 또 나와 밖에서 형수만 하고 보내준 적이 많았는데, 그 기억이 스치며 형수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이 들었어요. 하지만, 또 그걸 형수가 너무 즐거워 했고, 형은 형수의 마음을 정말 끔찍히 아껴주며 사랑해 주는 형님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서로 피차 마찬가지라 보는 게 맞겠죠. 그런데 본론으로 들어가, 정말 깜짝 놀랐어요. 난 형수인 줄 알았는데, 형도 형수가 날씨가 좋아 친구들과 놀러 갔고, 형은 오랜만에 시간이 남아 친구와 함께 나를 보러 온 거라 하더라고요. 그 설명이, 나의 혼란을 살짝 가라앉히는 파도처럼 스며들었어요. 그건 그렇다 치고, 나는 다음을 위해 참 너무 좋았어요. 그 친구분을 또 보고 싶다는 마음이, 가슴속에서 피어오르더군요. 말로나마 다음에 꼭 기약하고 싶다는 그 솔직한 바람을, 형에게 전하며 미소 지었어요. 친구분도 너무 즐거워 하는 거 같았고... ㅎ 그리곤 각자 방에서 시간을 조금 더 보내고, 서로 간 통화로 인사를 나누며, 그 밤의 여운을 안고 헤어졌어요. 형의 목소리가 다시금 익숙한 안도감을 주었고, 새로운 불꽃의 가능성이 내 삶에 스며드는 그 느낌이, 잊히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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