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 풀린 산책, 아파트 비상계단의 뜨거운 바람
끈 풀린 산책, 아파트 비상계단의 뜨거운 바람
새벽이 깊어갈 무렵, 나는 침대에 누워 하루를 되새겼다. 너무나 힘든 하루였다. 아침 일찍 남편과 아파트 앞 산을 올랐다. 소위 약수터로. 후훗, 노인들이 더 많아 보이는 곳에 건장한 사람들도 몇몇 운동 중이었다. 나도 한편에 서서 운동하다가 추레닝 바지 끈이 약간 풀린 듯 내려갔다. 골반에 걸쳐져 다시 끈 고쳐 묶는데, 헉, 너무 잡아당겼나 봐. 한쪽으로 끈이 다 나와 버렸다. 수러덩 빠진 끈 잡은 두 손이 무색하게 추레닝 바지가 힘없이 스르륵. 얼른 한 손으로 허리춤 잡고 그 끈으로 허리를 동여매듯 바지 위로 묶었다. 남편은 약수터에서 물 뜨며 저편에서 담배 피우네. 에구, 담배 좀 끊으라니까.
토요일과 일요일은 팬티 안 입는다. 어디 가든가 하는 게 아니면 추레닝 바지만 입고 돌아다니는 게 편하다. 산에서 뛰어 내려오는데 바지춤이 자꾸 흘러내린다. 끈이 바깥으로 되어 있으니 옷 울렁거리면 잘 빠지게. 남편이 산 내려오다 부근 xx마트 가자고 한다. 일요일 아침부터 복잡하다고 했지만 옷차림이 그래서 그래도 가자며 아침겸 해결하자고 갔다. 역시 사람 많았다. 지하 음식코너에서 밥 시켜 먹고 대충 장 보는데 갑자기 한 아이가 달려와 와락 끌어안는다. 5살 정도 남자아이, 귀엽더라. 아이들끼리 장난치다 쫓기다 내 앞으로. 문제는 내가 카트 밀고 다니는 중, 두 손 카트 잡은 상황. 아이 달라붙다 바지 잡아 내려짐. 끈 바지 바깥 묶여 있으니 추레닝 바지 힘없이 내려감. 아이구머니나. 노출 좋아한다지만 스스로 하는 거 좋아했는데 이건 다름사람에 의해. 이렇게 당하다니.
밀쳐대는 뒤로 아이들 덤벼들어 나 바닥에 쓰러짐. 바지 엉덩이 노출한 채. 얼른 추스려 바지 잡아 올리는데 뒤 서 있던 어떤 남자 다 봄. 알궁뎅이. 한편 쇼핑 라인상이라 망정이지 광장이었다면. 문제는 남편 어디 갔는지. 핸드폰 들고 뭐라 떠들며 저만치서 내가 이런 꼴 당한 거 전혀 모름. 한 차례 벗겨짐 당하고 간신히 일어서 허리에 걸린 끈 속으로 바지 잡아넣어 올리고 위 티셔츠로 허리 가림. 이젠 후훗.
장 다 보고 보따리 양손에 들고 남편 고상하게 책방 산 책 들고 저만치 뒤에서 걸어옴. 나는 힘내 언덕 올라 아파트 가는데 프라이드 한 대 지나다 멈칫 세움. 차문 열리며 어맛, 15층 그 남자. 장보고 오냐며 차 타라. 남편 힐긋 보니 저 아래 담배 물고 핸드폰. 에구 잘됐다. 먼저 가야지. 얼른 차 타고 짐 한쪽 내려놓음. 차 언덕 힘차게 올라 다시 내려가며 4거리 1차선 쪽 가다 좌회전 아파트 정문으로. 아파트 들어가다 차 지하 주차장으로. 어차피 계단 나오면 되니까.
컴컴한 주차장 형광등 불빛 침침하게 군데군데 비춤. 차 몇 대만 정적. 프라이드 내려 그 남자 내 짐 들고 같이 걸음. 비상계단 문 열고 몇 계단 오르다 내 추레닝 바지 또 스르륵. 뒤 따라오던 남자 황당 표정 웃음. 한 손 잡은 추레닝 바지 잠시 멈칫 서 있는데 그 남자 짐 내려놓고 내 옆 와서 끈 잡아 품. 아무말 못 하고 무섭고 짜릿한 순간 지나는데 끈 두 손으로 다시 바지 잡아 올려줌. 바지 속 보이는 내 앞 수풀 더부룩하게 보이고 잘났다 싶은 뱃살 주르륵 겹겹 다 보임. 잡았던 봉지 떨어뜨리며 제가 한다며 그 남자 손 뿌리침. 비상계단 안 노란 조명 떨듯 그 남자 얼굴 비춤.
전 잠시 계단 쪼그려 앉음. 두 손 얼굴 가리며 힘없는 추레닝 바지 내 엉덩이 노출하며 시원한 느낌. 그러며 그 남자 확인하려 고개 들어올리는데 그 남자 바지 앞 불쑥거리며 뭔가 튀어 나올 듯 무서운 느낌. 그거 보고 급히 일어서다 그 남자 앞부분 머리로 치며 봉지 둔 채 바지춤만 잡고 계단 뛰어 올라감. 지상문 열고 나와 시원한 바람 반김. 엘리베이터 타는데 윗층 15층 누르다 다시 문 열리고 그 남자 헉헉대듯 두 봉지 다 들고. 두 사람 엘리베이터 안 오름. 정말 너무 화끈거려. 15층 서자 내림. 두 사람 각자 문 앞 서서 키 찾아 열려 함.
문제 내게 키 없음. 남편 갖고 있잖아. 봉지 양손 들고 서서 잠시 계단 아래 삐죽거리며 내려다보는데 그 남자 문 열고 다시 나옴. 며칠 전 아파트 로비 잃어버린 키 들고 혹시나 해서 갖고 있었대. 문 열니 남편 신발 있음. 어느새 남편 안방 TV 소리 내가 온 것 모름. 문 붙잡고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하는 자세 있는데 그 남자 뒤에서 추레닝 바지 엉덩이 부분 만짐. 정말 쥐구멍 아니 너무 짜릿한 절정처럼 숨고 싶은 욕망 생기는데 그 남자 대담하게 행위 저지름. 끈 풀까 말까 걱정 앞서는데 어느새 바지 내려짐. 엉덩이 부분까지.
나도 모르게 엎드린 자세 그냥 서 있음. 뜨거운 바람처럼 내 엉덩이 살 놀란 듯 경련. 갈라진 엉덩이 사이 손가락 들어오려 만져지는데 나도 모르게 뜨거운 물 솟구쳐 흐름. 손가락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틈새 들어온 건 그 남자 자지 같음. 안 되는데 안 된다며 기다리는 절정 내 속 울컥거리며 가슴 조임. 칙칙한 뜨거운 물 내 엉덩이 살 붙듯 튀어 올라 그 남자 사정. 엉덩이 걸쳐진 추레닝 바지 다시 올려지고 허리춤 끈에 바지 속 허벅지 사이 내 뜨거움과 그 남자 뜨거움 자국 남기며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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