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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의 타오르는 질투와 불꽃

주소야 (14.♡.44.246) 7 320 0 0 2026.05.15

노래방의 타오르는 질투와 불꽃


​올해도 이제 불과 7일밖에 남지 않았다. 

연말의 차가운 바람이 부산 거리를 스치고, 거리마다 화려한 불빛이 반짝이는 그 계절. 모처럼 과장님의 제의로 송년회를 겸한 회식을 하게 된 그날 저녁, 나는 평소와 다르게 가벼운 마음으로 동료들과 함께 자리를 했다. 1차, 2차에서 술이 거나하게 취한 우리 네 명은 “그냥은 못 간다!”며 노래방으로 향했다. 평소 잘 놀기로 소문난 유대리의 안내로 택시를 타고 10여 분쯤 달려 도착한 곳은 허름한 건물 지하였다. 외진 골목, 낡은 간판, 그리고 조금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그러나 유대리가 자신만만하게 “자기만 믿으라”고 큰소리치는 바람에, 우리 모두는 묘한 기대감에 들떠 있었다.

노래방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희미한 조명과 낮게 울리는 음악, 그리고 달콤하면서도 퇴폐적인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 평소 노래방에서 논 경험이 많은 나는 오늘만큼은 기어코 유대리 이상으로 한번 놀아보리라 마음먹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유대리처럼 꼽고 부른다’는 궁극의 스킬에 도전해 볼 요량으로, 노래를 부르다 아가씨들이 올 즈음 물수건을 하나 챙겨 화장실로 향했다.

유대리는 언제나처럼 독무대를 펼쳤다. 어떻게 구워삶는지 다른 사람은 팬티에 손 한번 넣으려고 애쓰는 사이, 유대리는 벌써 아가씨를 데리고 옆방으로 사라지거나, 우리가 있는 룸 안에서도 자기 위에 앉혀놓고 떡을 치는 광경을 연출하곤 했다. 리듬에 맞춰 유대리의 어깨에 얼굴을 처박고 엉덩이를 흔드는 여자들에게 그가 마이크를 가져다 대면, 온 룸에 신음 소리가 울려 퍼지곤 했다. 그 광경을 떠올리기만 해도 피가 끓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때, 걸려온 전화 한 통이 모든 것을 뒤바꿔놓았다.

“여보세요?” “김은태 씨?” “예, 누구신지?” “집주인이요~”

아침에 아내에게 들었던 이야기였다. 몇 달째 밀린 월세 때문에 집주인 영감이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하더니, 이제 집까지 찾아온다고 했다. 최근 아내가 나 몰래 주식을 하다 적금에다 전세금 일부까지 날려먹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었다. 영감의 반말과 다짜고짜 짜증 섞인 목소리에, 방금 전까지 들떴던 기분이 한순간에 사그라들며 화가 폭발했다.

“이보쇼, 영감님. 내가 멀쩡하거나 말거나 당신이 뭔데 대뜸 짜증이야? 이럴 때 대비해서 보증금 받아 놓는 거 아니요? 아직 몇 천 남았잖아! 집주인이 무슨 벼슬이라고 허구한 날 전화하고 집까지 찾아오는 거요? 그거 몇 푼이나 된다고 이 시간에 전화질이냐고?”

영감은 더욱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고,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 가운데, 아내에 대한 원망도 함께 솟구쳤다. 날린 돈만 일억이천… 아내는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도 모자랄 판에, 자기가 벌어서 갚겠다며 큰소리만 치고는 요즘 뭘 하는지 저녁 늦게 들어오곤 했다. 가끔은 술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취해서 들어오기도 했다. 이미 볼 것 안 볼 것 다 본 사이라 부부 관계도 시원찮았고, 돈 문제까지 불거지자 요즘은 거의 남남처럼 지내던 중이었다.

올해 38살인 아내는 키가 좀 작은 것 빼고는 워낙 동안에 몸매가 도드라져, 아직도 밖에 나가면 남자들이 힐끔힐끔 쳐다볼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워낙 세상 물정도 모르고 머리가 어눌한 여자라, 저러다 어디 가서 사기나 더 당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이미 룸 안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한 명은 과장이 끌어안고 블루스를 추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나머지 한 명은 유대리와 우리 사무실 막내 재식이 사이에 앉아 두 사람의 노골적인 터치를 주저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각자 파트너를 데리고 노는 것보다, 나는 오히려 한 여자를 번갈아 가며 데리고 놀거나 같이 건드리며 노는 게 더 좋았다.

그녀는 유대리를 잘 아는 듯, 유대리와 키스를 나누며 바지 속에 손을 넣어 자지를 주무르고 있었고, 재식이는 그녀의 한쪽 다리를 잡아당겨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고 치마 속 팬티 안에 손을 넣어 열심히 보지를 자극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사이좋게 그녀의 두 가슴을 하나씩 주무르며 입과 목덜미에 키스를 퍼붓고 있었다. 과장님도 그 광경을 보았는지, 자신의 파트너 엉덩이를 한 손으로 움켜쥐더니 치마를 들어올려 팬티 속으로 손을 넣고 맨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노래가 끝나갈 무렵, 과장이 몸을 낮추며 손을 더욱 깊이 찔러 넣는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꺄르르 웃으며 간지럽다고만 할 뿐, 이렇다 할 제지는 하지 않았다. 그 광경을 보자 집주인 영감에게 받았던 화가 눈 녹듯 사라지고, 대신 뜨거운 흥분이 솟구쳤다. 다만 문제는 내 파트너가 없다는 것. 카운터에 물어보니 지금 부를 아가씨도 없고, 유대리가 그 여자와 친분이 있어 두 명만 온 거라고 했다.

방으로 들어가 그녀 옆에 앉자마자, 그녀가 팔을 붙잡고 안겨왔다. 생각보다 예쁘고, 접대부 같은 느낌도 별로 들지 않았다. 앞을 보니 유대리의 머리에 얼굴이 가려진 여자의 다리 사이가 재식이 덕분에 적나라하게 벌어져 있었다. 재식이가 그녀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유린하는 모습, 그리고 유대리가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는 모습은 피가 거꾸로 솟는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그 순간, 재식이가 그녀의 다리 사이로 얼굴을 묻고 보지를 핥기 시작했다. 그녀는 잠시 재식이를 밀어내는 듯했지만, 이내 유대리를 더욱 세게 끌어안으며 간간이 신음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극도로 흥분한 내가 옆에 있던 그녀의 바지 속으로 손을 넣자, 그녀가 내 자지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의 눈이 마주쳤다.

“설……마……”

긴가민가했지만, 분명 그녀는 예전에 아내와 친했던 친구, 윤주였다. 아내의 말로는 대학 시절 지나간 남자만 해도 수십 명은 될 거라며 귀띔했던 바로 그 여자. 그녀는 아직 나를 알아보지 못한 듯, 내 자지를 주무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때 재식이가 그녀의 다리를 들어올려 자지를 밀어 넣었다. 유대리도 그녀의 입에 키스를 퍼붓고 있었다. 그리고 문득, 그녀의 얼굴을 다시 보았다. 분명 아내의 친구였다.

하지만 그 순간, 더 큰 충격이 나를 덮쳤다. 유대리가 고개를 들며 재식이에게 핀잔을 주고, 그사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그녀의 보지에서 허연 정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시선을 돌린 순간——

쇼파에 길게 누워있는 여자. 그녀의 얼굴이 유대리의 어깨 너머로 살짝 보였다.

아내였다.

터질 듯이 뛰는 심장. 도저히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그 얼굴, 그 몸, 그 신음…… 분명 내 아내, 수정이었다.

유대리가 아내의 보지에 자지를 박아넣고 있었다. 재식이는 아내의 입에 키스를 퍼붓고 있었다. 아내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몸을 바둥거렸지만, 두 남자의 체중을 이길 수 없었다.

나는 얼른 자지를 빼고 일어나 과장님에게 죄송하다며 자리를 비키려 했다. 하지만 과장이 나를 붙잡았다. “장대리, 뭘 놀라고 그래? 내가 장난친 거야!”

그 와중에도 유대리는 아내의 보지에 미친 듯이 박아대고 있었다. 아내는 내 시선을 피하려 애쓰며 쇼파 등받이만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흥분과 질투, 분노와 이상한 쾌감이 뒤섞여 머릿속이 하얘졌다. 나는 아내의 친구 윤주를 돌려세워 쇼파에 엎드리게 하고,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박아넣었다. 그리고 아내를 똑바로 바라보며, 보란 듯이 윤주의 보지를 미친 듯이 유린했다.

그날 밤, 노래방 룸 안은 우리 네 남자와 두 여자의 신음과 살 부딪히는 소리로 가득 찼다. 아내는 결국 과장, 유대리, 재식이에게 차례대로 당했다. 나는 아내의 친구 윤주를 번갈아 가며, 때로는 아내의 바로 옆에서, 때로는 아내를 바라보며 그녀를 탐했다.

그 후로 우리 사이에는 암묵적인 합의가 생겼다. 아내는 더 이상 밤늦게 들어오는 이유를 숨기지 않았고, 나는 아내가 다른 남자들에게 당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더 강한 흥분을 느꼈다. 아내의 친구 윤주는 내가 원할 때 언제든 내게 몸을 내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금기를 공유하며 더욱 깊고 위험한 관계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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