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경기 기다리면서 써 보는 국비 개발자 현실.txt
안녕, 난 올해로 9년차된 국비 출신 백엔드 개발자야
아직 토트넘 경기 시작하려면 시간 좀 남았고 심심해서 그냥 어떻게 개발자 됐는지 써 봄
난 고등학교때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공부를 드럽게 안 했고
그 결과 생전 들어본적 없는 지방에 있는 4년제를 갔지
이런 인간이 대학 가서 공부를 열심히 했을리 없지
학점은 당연히 개판치고 인생에 업적이라고는 병장 전역 하나 가지고
취업 시장에 진입하니 지원하는 모든 회사에서 서류컷 당하더라 ^^
그래서 졸업하고 그냥 편의점 알바하면서 근근히 먹고 살음
내가 원하는 시간에 알바하고 벌은 돈으로 좋은 컴퓨터 사고 롤 하면 행복할줄 알았거든?
근데 이 짓을 한 2년 하니까 현타 씨게 오더라
겜도 안하고 인터넷 커뮤니티 방황만 했어
그러다 뭐라도 해야 겠다 싶어서
네이버 취업 관련 카페 들어가서 이것 저것 찾다가 개발자 국비교육 무료 길래 거기 들어갔어
아무나 받아주더라
6개월인가 다녀서 수료하고 나오니 2013년 기준으로 1년에 2200만원을 연봉으로 주는 곳에 취업 했음
이때 했던게 악명 높은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 였는데
11개월동안 매일 야근하고 주말도 가끔 출근했어
그래서 이직 결심
SI는 프로젝트 끝나면 본사 대기하거든? 다음 프로젝트 파견 될때까지
이때 면접을 최대한 보러 다녔지
금융권 플젝 했어서 그런가 우리나라 5대 은행 중에
한곳의 SI 계열사에 들어갈수 있었지
근데 계약직이었고 사내에서 정규직과 계약직 차별이 심했어
그래서 1년정도 버티다가 제조 대기업 SI로 이직했어
와 진짜 워라밸, 복지, 연봉 다 맘에 들더라
근데 딱 하나 개발자로서의 성장이 지체 된다는 느낌을 받음
왜냐면 매번 비슷 비슷한 유지보수를 하니까
그래서 결국은
5년 다니다가 또 이직했고
현재는 급여나 내가 맡은 서비스나 만족스러움
야근 많이 한 달은 이정도 받음 다른 달은 이정도 안됨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로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