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신병 보다 생각난 은닉탄썰.txt
주소야
4
138
0
0
2022.08.12
난 09년 군번으로 파주의 한 보병부대서 근무함
내가 이등병말이였나 일병초였나 장부에 적힌 탄약수랑 실탄약수랑 안맞는다고 부대가 뒤집힘
정확히는 k3탄 10발이 없어졌다고 그랬음
진짜 난리난리개난리가남
먼저 대대장이 총에 공이를 다 빼서 공이를 중대장이나 보급관이 직접 보관하라하고, 총은 근무할때 공용으로 쓰는거 따로 빼두고 나머지는 다 쇠사슬로 묶으라했음
대대장이 근500명 가까운 장병들 단체 얼차려주면서 자기선에서 마무리되어야 교도소안간다 영창만보내겠다고 자수하라했는데 자수안함
결국 상부에 보고가 갔나봄
헌병에서 내려옴
의심받는 용의자들을 설문지에 객관식으로 나열하고 범인을 알면 체크해서 내라고 설문지줌
그 용의자중에는 정훈장교, 다른중대 병기계원, 다른중대 소대장 등이 있었는데 가장최근에한 사격을 우리소대장이 탄약통을 사격장까지 옮겼다는 이유로 우리소대장도 용의선상에 오름
소대장이 용의자가 되니까 우리 소대도 의심받음
우리소대원들 전부 중대복도 가운데 널찍한 공간에 집합시키고 생활관 센터를 까기시작하는데, 막 뭐 부숴지는소리 관물대 엎어지는소리가 요란을침
이걸 계획하고 센터까는게아니라 중대장 교육중에 갑자기 저러니까 중대장도 보고있을수밖에 없고 자기 부하(소대장)가 헌병수사관한테 끌려가니까 막 욕하면서 우심
(중대장님은 참 상남자셨음 너무 상남자시긴했지만..)
그렇게 일주일을 단체로 얼차려받고 달래고 어르고 뭐해도 범인이 안나옴
그러다가 잠고문을 시작함
밤10시에 자라함->11시에깨움->아무것도하지말고 눈뜨고 의자에 앉아있으라함->12시에재움->1시에깨움->아무것도하지말고 의자에 앉아있으라함->반복
저걸 한시간간격으로 반복하는데 진짜 욕할힘도 안남
잠고문이 최고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직접 느끼니까 이건 뭐 진짜 말로 못함
범인도 좀 심적으로 힘들었나봄 지때문에 500명이 고생하니까
결국 잠고문 다음날 아침에 자수했다고 들음
최초 용의선상에도 없던 다른중대의 행정병이었고 전역할 때 기념품으로 가지고갈 목적으로 훔쳐서 따로 보관중이었다함
그범인은 듣기론 육군교도소 갔다고 들음
드라마 신병 은닉탄 에피소드 보다가 생각나서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