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노동자의 이유 있는 '헤어질 결심'
주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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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7
[취재파일] 조선업 노동자의 이유 있는 '헤어질 결심'
입력 2023. 6. 7. 10:48
https://v.daum.net/v/20230607104833101
"조선업을 떠나고 월급이 150만 원 늘었습니다. 제가 돌아갈 일은 없을 것입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15년간 조선업에서 '파워공'(선박 페인트칠을 하기 전 철판의 녹이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으로 일했던 A 씨는 3년 전 석유화학 협력업체로 이직했습니다. 하청 노동자로 좀처럼 늘지 않는 임금에도 묵묵히 일했지만 불황이 길어지면서 임금체불과 4대 보험 체납 등에 시달리자 결국 조선업을 떠났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 온몸을 긴장한 채 작업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직한 업체에서는 주로 실내에서 기계 장치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비단 A 씨뿐만이 아닙니다. 용접, 도장 등 필수 인력들이 조선업계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오히려 자신이 너무 늦게 업계를 떠났다며 남은 동료들이 많지 않다고 말합니다. 약 2년 전부터 조선업계에서는 LNG선, 컨테이너선 등을 수주했다는 뉴스가 쏟아지고 있는데 왜 노동자들은 오히려 조선사를 바라보지 않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