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찐 애착인형이었던 썰
곽튜브 게시글에 그냥 옛날 기억 떠올라서
댓글 달았더니 후기 좀 알려달라해서 적어봄.
고등학교 2학년때 우리학교 일찐중 한명이랑
같은 반이 됐음.
솔직히 나는 걍 평범했는데 걔가 뭐에 꽂혔는지
이상하리만큼 나를 집요하게 데리고 다녔음.
그냥 진짜 존나 데리고 다녔음.
학교 일찐무리끼리 모이는데 걍 나를 데리고 감.
얘들 단합대회 한다고 번화가 으슥한데
막걸리집 있는데 거기 2층이 일찐들 아지트였음
거기를 나를 끌고 가는데
내가 거기서 뭘 함 시발
걍 옆에서 얌전히 앉아있었지
근데 그 일찐 무리중에 좀 예쁜 얘가 있었음.
우리반 일찐 때문에 몇번 보게 되니까
솔직히 어린 마음에 호감이 생기더라
애들도 눈치 채지 이새끼 쟤 좋아하는구나
그러던중 터진 사건이
수학여행때 여자애들 방으로 나를 일찐이 끌고갔음.
가니까 술판 준비돼있더라
술게임 좀 하다가 왕게임을 하게 됐는데
거기서 진짜 기가 막히게 나랑 그 여자애가 걸림
그러니까 우리 반 일찐이 바로 나랑 걔 뽀뽀시킴
이새끼 지가 왕 아닌데도 억지로 뺏어서 시켰음
주위에서 빨리해 아 시간 존나 끈다 이러면 지랄하니까
걍 딱 눈감고 뽀뽀 했음.
그뒤로 내가 기분 좃같아서 삔또 나갔는데
그새낀 자기가 다 알아서 해준다며 존나 의기양양한게
존나 얄미웠음
그새끼 근육몬만 아니었어도 진짜 뒤통수 후려갈겼다.
그뒤로도 계속 끌려다니다가
걔가 나를 놔주게 된 사건이 메이플 사건이었음.
갑자기 걔가 메이플스토리에 빠져가지고
이건 우리반 남자애들 다 같이 해야 된다는거임.
그래서 그새끼가 직업도 다 정해주고
정해진 날짜까지 몇 레벨을 찍어오라고 강제 했음.
그때 내가 뭔 근이플이여 ㅋㅋ 좃까 서든할거임
메이플 하는척 하고 실제로는 안했음
그런데 걔가 교실에서 계속
너 왜 친추안하냐 길드 안들어오냐 레벨은 몇이냐
압박수비 들어오니까
아 지금 만들었다 키우고 있다 레벨 20 만들어놨다
깜빡했다
요런식으로 넘어가다가 메이플 안하는거
들켰음.
그때 처음으로 걔한테 진짜 맞을뻔했음.
근데 그뒤로는 나 끌고 다니지는 않아서
오히려 학교생활은 존나 편해졌던 기억이 있음.
시발 그리고 그 여자애랑은 그뒤로
단합대회 끝나고 집 방향이 같아서 같이 버스타고 가는데
버스 덜컹 거려서 내가 존나 토가 나올것 같은거임
그래서 내릴 곳이 아닌데 급하게 버튼 누르고 내리려고 하는데
걔가 야 왜 여기서 내려 이러면서 붙잡는데
술기운+ 급토 때문에 정신없어서
존나 세게 뿌리치고 내려서 토한뒤로는
따로 만난적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