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실사판 맞던 인생 탈출한 썰 푼다. 진지충 주의
요즘 더 글로리 보면서 옛날에 맞고 살았던 때가 생각나서 끄적여 본다.
좀 긴 글이 될 수 있지만,
우리 펨붕이 동생들 나처럼 맞고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진심을 꾹꾹 눌러담아서 쓴다.
길다고 징징댈꺼면 걍 뒤로가기 눌러라.
내가 진짜 실제로 맞고 살던 인생에서 탈출한 방법 그대로 다 적는다.
폭력은 분명 나쁜거지만, 나쁜 놈들 욕해봤자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내 스스로는 내가 지켜야한다.
30대 초반 형이 동생들을 위해 알려준다 생각해라.
난 좋게 얘기하면 좀 순하게 생긴 얼굴이고, 장난끼가 많아서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편임.
근데 생긴거에 비해 욱하는게 있고, 자존심이 셈.
그래서 학교다닐 때 종종 애들하고 트러블이 있었음.
순하게 생기고, 장난끼가 많아서 애들이랑 장난 잘치고 놀았지만, 내가 좀 순하게 생겨서 나한테 막대하는 놈들이 종종있었음. 그러면 내가 못 참고 지랄해가지고 트러블이 있던거임.
그래도 엄청 문제가 되거나 그러진 않았음.
그런데 문제는 중학교 때였음. 나는 일진애들이랑도 친하게 지냈었는데, 친하게 지내던 일진놀이 하는 새끼랑 다투게 되었음. 그 이후로 일진 애들 전체가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음.
그 중에 한놈이랑 한번 다이다이를 떴는데, 난 내가 싸움을 잘하는 줄 알았음.
나름 축구도 잘했고 운동신경이 좀 좋았던 편이라, 영화처럼 잘 싸울줄 알았음.
근데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진짜 말그대로 개쳐맞았음.
그 이후로 일진애들이 점점 더 나를 괴롭혔음. 개 ㅈ밥 ㅂ신새ㄲ들까지 나를 만만하게 봤음.
그 담부터 정말 학교다니기가 힘들었음. 자존심이 센 나로선 정말 너무 치욕적이었음. 그런데 더 열받는건, 맞을까봐 두려워서 그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는 내가 더 ㅈ같았음.
어떻게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했음.
중2~중3 중반정도까지, 한 1년반은 힘들었음. 그리고는 내가 달라져서 6개월 정도는 편하게 살고, 고등학교는 타지로 가게 돼서 그 이후로는 힘듦을 겪지 않음.
지금부터 내가 달라진 과정을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그대로 알려드림. 나같은 고통을 겪은 동생들이 있으면 그걸 하루빨리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에.
1.일단 당장 헬스 PT부터 끊어라.
몸이 근육질로 바뀌는데까지는 시간이 많이걸림.
그런데 근육질로 바꾸라는 뜻이 아님.
일단 근육운동을 하게 되면 몸이 어쨌든 조금씩이라도 바뀜. 그럼 태도가 바뀌고.
가장 중요한건 호르몬 분비가 달라지는 것 같음. 즉 남성호르몬이 나오면서 얼굴표정, 분위기, 무엇보다 내 기분이 바뀜.
훨씬 더 진취적이고 남성적인 성격으로 바뀌고, 활기차짐. 그리고 그 자체만으로 아우라가 달라짐. 그 자체만으로 쉽게 건드리지 못함.
우리가 살다보면 누군 쉽게 건드려도, 어느누군 말조차 붙이기 어려운 사람이 있음. 그런것들이 아우라임. 그게 달라져서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사람이 되는 것 같음. 이건 어쨌든 꾸준히 해야하고 하게 됨.
기세라고도 함
2. 실제로 싸움을 해보면 알지만, 체력이 매우 중요함. 싸움은 긴장을 하기 때문에, 숨이 정말 빨리 참. 실제로 UFC 경기만 보더라도 체력에서 밀리면 초반이 밀어붙이던 쪽이 마지막에 개처발리는 경우도 많음. 복싱하러가면 처음에 주구장창 줄넘기 시키는 이유가 괜히 있는게 아님.
체력이 없으면, 기술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음 그냥 발리는거임. 매일 달리기를 하든지, 추구든 농구든 꾸준히 하면서 체력 관리는 꾸준히 해야함
3. 세상엔 여러 무술들이 존재함. 뭐가 더 쎄다 이런 유치한 얘긴하지 않겠음. 무엇이든 오래 수련하면 고수가 되고, 싸움을 잘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 당장 실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한달만 배워도 달라지는건 바로 복싱, 킥복싱이다. 실제로 한달만 배워도 실전에서 완전히 달라진다.
아, 참고로 싸움도 기술이기 때문에 무조건 배워야 한다. 타고난 싸움꾼이 있긴하지만, 그런건 논외로 치고, 배운거랑 안배운거랑 정말 차이가 많이난다. 주먹을 머리 속으로 뻗어보는거랑, 실제로 뻗어보고, 맞춰보는 건 천지 차이다.
일례로 베드민턴으로 예를 들자면, 베드민턴 까짓꺼 뭘 배우냐 하겠지만, 한번 붙어봐라 아무리 운동신경 좋은 놈도, 베드민턴 안배우면 평범한 운동신경 가진 놈이랑 붙어보면 개처발린다. 한점도 내기 어렵다. 그거랑 비슷한거다.
정리하면, 뭐가됐든 운동은 배워라 태권도, 검도, 가라데 다 좋다. 그런데 가장빨리 실전에 써먹을 수 있는건 복싱 혹은 킥복싱이다.
4.주먹피하는 연습은 꼭 따로 해야한다. 꼭해라 두번해라
아무리 기량 차이가 나도 제대로 한방 먼저 맞아버리면
멘탈도 나가버리고 아무것도 못한다. 맷집? 개소리다. 안맞는게 최고다
주먹을 피하려면 동체시력이 중요한데. 이 동체시력도 훈련이 된다.
실제로 격투기 선수들도 이 훈련을 꼭 한다고 한다.
주먹피하는 연습은 따로 꼭 해라. 하다보면 정말 주먹이 슬로우비디오까진 아니지만, 날라오는 주먹들이 보인다. 물론 선수급의 주먹들은 아니지만, 일반인들의 주먹정도는 충분히 보인다.
내가 어느 순간 애새끼들 두려워하지 않게 된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도, 주먹이 어느순간 무섭지 않아서가 컸던 것 같다. 언제든 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어느순간부터 생겼다.
그리고 살꺼면 일반 애들 장난감 같은거 말고
선수용, 실전용을 사라
5.조금 더 재미가 붙거나, 더 강해지고 싶으면
유도나 주짓수 등도 배워두면 좋다.
보통 싸우다 엉커넘어지는 경우가 진짜 많은데, 보통 넘어지면 당황하게 된다.
상대한테 밟히거나, 파운딩 당하면 바로 끝난다.
그런데 주짓수 같은 경우, 엉커넘어져 있는 경우가 발생해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
6.운동하고 나서 변화
진짜 신기한건
복싱하면서 스파링을 몇 번 시작하게 되면서(한 3개월?) 실제로 나한테 덤비는 놈들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아무것도 안배우고 그럴 땐, 학교에서 무시하고 시비거는 새끼들도 많았고, 심지어 길거리에서 삥도 존나 뜯겼었는데
오히려 건들면 죽여버릴 자신감이 생겼을 땐, 거의 나를 건드는 놈들이 없었다.
그뒤로 성인이 된 후로, 살면서 3명이 나한테 주먹을 휘둘렀음
한명 아버지
두명 취객
근데 정말 얼굴에 단 한 대도 맞지 않음.
슬로우 비디오처럼 주먹이 보였음. 그냥 탁탁 막아버림.
내스스로도 신기했음.
내가 때릴 수는 없어서 그냥 넘어뜨려서 눌러 제압함.
이런 자신감은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많이 끼침
뭔가 항상 당당하고, 잘 쫄지 않음.
군대에서도 선임들도 나한테만큼은 ㅈ같이 갈구질 않음
회사다닐 때 상사들도 날 함부로 대하지 못함.
그런 아우라가 풍기는 것 같음.
7. 후회하는 일
조금이라도 더 빨리 시작하지 않은게 후회된다.
더 빨리 시작했으면, 그 치욕적인 일들을 겪지 않았을 텐데...
이건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서 지워지지가 않음.
내가 쫄아가지고 병신같은 것들한테
잘못한것도 없는데 미안하다고 굽신거렸던 장면들,
아오! 하면서 때리는 시늉같은거할 때 개 쫄아가지고 움추렸던 것들
이런 것들이 벌써 15년가까이 흘렀어도 생생하게 기억남.
너네도 혹시나 힘든 상황이라면 주저하지말고 뭐라도 시작해라.
여기까지 읽느라 수고했다.
3줄요약)
1.근육운동 시작해라.
2.뭐라도 배워라. 특히 복싱, 킥복싱 추천
3.주먹피하는연습은 꼭 따로해라.
4.최대한 빨리 시작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