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겪은 일화
주소야
5
162
0
0
2023.01.02
본가는 경기도
대학교를 부산에서 다님...
1학년 여름 방학때 본가 갔다가 농구하면서 발목 금이 가버림
그래서 통 깁스 하고 부산에 다시 내려와 2학기 시작함
그리고 깁스 풀어야 하는 시기가 와서 부산에 한 동네 정형외과를 방문
해당 병원에는 초진이다 보니 엑스레이 촬영 후 진료 보러 들어감
의사 "어디서 깁스하고 왜 우리 병원 왔어?" (처음부터 반말 시전..)
펨붕 "본가 올라갔다 운동하다 금이 갔었습니다. 2달 지나서 경과 보고
깁스 풀려고 왔습니다"
의사 "본가가 어디인데 올라갔다라는 표현을 쓰는거냐?"
펨붕 "경기도 oo시 입니다."
의사 "경기도가 위고 그럼 부산이 아래냐? 왜 올라갔다 내려왔다라는 표현을 쓰냐?"
펨붕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게 표현하고 상경한다는 말도 그런 뜻 아닌가요?"
의사 "상경은 서울에 쓰는 말이고, 그리고 그것도 서울놈들이 만들어낸 말이다!
서울이 위고 부산이 아래가 아니다" (윽박지르면서 말함...)
펨붕 "아... 네..."
의사 "니 말대로 올라가서 그 병원가서 깁스풀어라 그냥 나가라!"
그렇게 아무말 못하고 나와서 근처 다른 정형외과 가서 깁스 풀었음
10년이 지난 일인데도 생생히 기억할정도로 당황스럽고 화나는 기억...
아무말 못하고 나온게 아직도 후회스럽다
(참고로 의사는 60대 이상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