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도 이젠 선착순이 아니라 성적순입니다.” 올해 대학입학을 앞두고 있는 김모(20·창원시 대방동)군은 최근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대학입학 전에 군복무를 미리 마치려고했던 계획을 바꿔야했다.박군의 고교 내신성적이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쁘다는 이유로 최종 심사과정에서 탈락했기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대학을 휴학하거나 고교 졸업후 곧바로 군에 입대하려는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나타난 새로운 입대 풍경이다. ‘성적’이 따라주지 않으면 군입대도 쉽지않게 된 것.
8일 창원병무청에 따르면 최근 입영원을 낸 지원자가 늘면서 오는 6월까지 입대자가 결정됐으며 현재 입영원을 제출하더라도 일러야 오는 7∼9월쯤 입영이 가능할 정도로 입영대기 적체가 심하다.
해병대사령부 인력획득과 관계자는 “줄만 서면 입대하던 시절은 지났으며 요즘엔 모집정원의 평균 3배 정도가 지원서를 내고 있다”며 “최종 심사과정에선 고교 출결상황,봉사활동점수와 함께 고교 3년간 국어·영어·수학 점수가 모두 반영된다”고 말했다. <창원=김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