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지진이 일어났는데 지진이 문제가 아님 (스압?)
세시간 전 쯤에 뉴질랜드에 규모 5.4에 최대진도 Ⅶ의 지진이 발생함
* Ⅶ는 우리나라 포항 지진 당시 기록한 흔들림과 같은 지표
USGS(미국지질조사국)의 발표자료를 보자
[자료 : https://earthquake.usgs.gov/earthquakes/map/]
최근에 인도네시아나 아프가니스탄 같은 곳에서 발생한 지진들 처럼
흔하진 않지만 더러 나는 기대치보다 강한 흔들림을 동반한 지진의 형태와 비슷해서 그러려니 하
응? 저게 뭐야?
Lake Taupo, 타우포 호수이다
여기로 말할거 같으면
[자료 : https://ko.wikipedia.org/wiki/%ED%83%80%EC%9A%B0%ED%8F%AC%ED%98%B8]
그냥 무턱대로 읽으면 되게 풍경 좋고 평화로운 넓은 관광지 정도로 느껴지는 소개이다
(실제로 서울보다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고도 한다)
그런데
그렇다
이 아름다운 호수는 화산 폭발에 의한 함몰로 만들어진 칼데라라는 명칭의 분지에 형성된 곳이었다
(우리나라는 제주도에 있는 한라산이 이와 같은 형태이다)
그리고 이 거대한 호수는
화산 폭발의 정도를 나타내는 화산폭발지수 VEI의 최고 단계인
VEI 8에 해당하는 폭발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 폭발의 위력을 조금이라도 짐작해볼만한 예시가 최근에 있었다
이번 해 초에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준 통가의 홍가통가 해저화산 폭발을 기억하는가?
이 화산의 VEI는 오랜 분석을 거쳐 최종적으로 VEI5로 기록되었다
폭발 당시 분연이 상공 19.2km에 도달하고
반경에 있던 통가에 1m가 넘는 쓰나미가 도착했으며
(일본 기상청 기준으론 1m이상의 쓰나미에 노출 될시 사망률을 100%로 분석한다)
그리고 높지 않았지만
머나먼 북반구에 위치한 일본 조차도 높은 쓰나미가 올 것이라며
경보까지 발령하게 만들었던 위력이었다
(실제로 도착한 쓰나미 자체는 얕은 편이었나 도달은 했다)
그리고 VEI8은
이 통가 화산이 폭발했던 당시의 위력의 1000배에 달하는 위력이다
대강 짐작이 가는가
[자료 : https://ko.wikipedia.org/wiki/%ED%99%94%EC%82%B0_%ED%8F%AD%EB%B0%9C_%EC%A7%80%EC%88%98]
역사적으로 VEI8로 추정하고 있는 폭발을 일으킨 화산들의 목록이다
이 중에서 역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이름은
옐로스톤 칼데라
인류와 지구 생테계를 멸망시킬 위력을 잠재하고 있는 화산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이에 비견되는 폭발을 일으킨 곳이 바로 오늘 소개하고 있는 타우포 화산이다
[자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8/0000374754?sid=104]
관측 사상 이래 처음으로 상향된 화산 경보 단계이다
물론 모든 화산에선 미세한 화산성 진동을 동반하는 지진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존재한다
하지만 규모 5 이상의 위력을 보여주는 화산성 지진은 꽤나 보기 드문 편이다
이는 가까운 장래에 화산의 폭발을 일으킬 충분한 힘이
화산 아래 마그마방에서 작용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분석할 여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근 또다른 이슈인 하와이 또한 화산 근처에서 규모 4이상의 지진만 발생해도 긴장을 주곤한다)
더군다나 지진이나 화산은
이미 전적이 있는 지역일 경우
해당 지역에서 발생했던 가장 큰 규모의 위력을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라는 관점에서 잠재적 최대수치로 삼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이 화산은 서울보다 넓은 면적의 깊은 호수를 지니고 있어
강한 폭발이 발생할 시 그 위력은 훨씬 배가될 위험이 농후한 특성까지 가지고 있다
화산과 지진은 현대과학으로 예측이 불가능한 분야이기 때문에
당분간 혹은 향후 몇년간은 이 곳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필요하다
는 말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위험한 이벤트가 오늘 발생한 것이다
[자료 : https://www.volcanodiscovery.com/earthquakes/volcanoes.html]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23:20 즈음에 나온 최근 24시간 지진 발생 분포도이다
그리고 저 진원의 밑에서는 엄청난 크기의 마그마방에 갇힌 상상할 수 없는 양의 마그마가
당장이라도 치고 올라올 기세로 호수 밑을 쾅쾅 두드려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작성했다고 하기엔 저는 아직 이 분야를 잘 알고 있진 않습니다.
잘못된 부분이나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꼭 지적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