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역지사지라는 오래된 덕목을 잊은 것 같다
주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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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9
이런 글 쓰면 감성팔이라는 얘기 들을 거 암
근데 역지사지라는 덕목은 우리가 한 템포만 늦추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쉬운 덕목이라고 생각함
악플 문제나, 벤투맘/벤투까, 축알못/축잘알끼리 싸우는것 전부다 역지사지 한 번만 하면 우리끼리 더 수준 높은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난 초딩때 축구선수가 꿈이었음
2002 월드컵 보고 자란 세대기도 하고
축구선수 해서 월드컵 나가서 주인공 되고 싶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기도 함.
그때 우승하는줄 알았는데 4강에서 행진을 멈춘
우리 팀을 세계 꼭대기에 올려놓고 싶었음
이게 유치했던 초딩때 내 생각이었음
난 못했지만 저 선수들은 바로 그 월드컵이라는 대회에 나갔음
비행기 타기 전에, 호텔에서 자기 전에
얼마나 많은 상상을 하면서 경기장에 들어갔을지 상상이 됨
잘했든 못했든 그들도 꿈이 있었고,
그걸 실현하고자 도전한 거임
도전한 사람에게 실패했다고, 못했다고 뒤에서 욕하는건 쉬움
그러나 그런 행동은 개인 단위에서 인간적인 매력이 없을 뿐더러,
사회적으로도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면 우리 사회에서 무슨 창의성이니 도전정신을 기대하겠음...
아직 다 끝난것도 아니고
실패한 것도 아닌데
욕하는건 너무한 것 같음
우리가 못이룬 꿈을 이루려고 도전하는 사람들이잖아
그리고 벤투맘이니 벤투까니 뭐니 하는데
이것도 사람에 따라서 결과를 중시하냐 과정을 중시하냐 차이로 보임
스포츠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
다음에 이기려고 하는 과정으로 보면 벤투맘이 되고
벤투의 몇몇 선택 오류로 못 이긴게 분하면 벤투까가 되는
우리 분위기가 좀 안타까움...
사람마다 중시하는게 다 다르잖아
"그냥 쟤는 나보다는 결과가 중요한갑네"
"쟤는 이런것도 고작 과정으로 보는갑네"
하고 넘기면 좋을 것 같음
우리 축구게임 커뮤니티 사이트 이용자잖아
축구겜 하나로 뭉친 공동체 웹사이트인데
더 나은 공동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