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만화로 보는 억빠가 억까보다는 나은 이유
주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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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1
조조를 찬양하다못해 조느님이 된 수준의 작품인 창천항로
만화 내내 거의 모든 대적자가 조조의 예상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수준으로
일신의 무력이 좀 딸리는 거 빼면 걍 정치와 전략에 대해선 조조 이상이 아무도 없는 수준임
유비 측의 군사인 법정은 조조에 대항하는 전략을 짜는 것만으로 과로사할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조에게 대항하는 유비, 여포, 손권 등의 군웅을 그리려다보니
저 신적 존재인 조조에게 비견될만한 배포라던가, 야성이라던가 뭐 그런 걸 잔뜩 치켜세워줌
그리고 그런 적들조차도 조조에겐 못 미친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B는 쩔지만 주인공 A는 그 쩌는 B보다도 더 위대해!"를 보여줌
한편 억까물의 대표인 삼국지톡
조조의 속좁은 면모를 보여주는 거까진 그렇다쳐도
능력 면에서도 생략과 폄하, 그리고 지나친 강조(심심하면 서주 대학살 언급 같은 거)를 반복하다보니
조조라는 인물이 그냥 밴댕이 소갈딱지고 능력이 없는 것처럼 비춰짐.
근데 이렇게 되다보니 이 조조에 대항하는 자들이 전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게 됨.
당연하다면 당연한 게,
"A는 병신임!" 해버리면
"그럼 A랑 지지고 볶고 싸우면서 질질 끌리는 B, C, D도 병신 아님?"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음.
이래서 차라리 억빠를 하면 억까보다는 낫다는 거
근데 그 억빠도 좀 상식선에서 해야...